‘2024 바이오 프로세스 인터내셔널’에 참가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전시 부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인 ‘2024 바이오 프로세스 인터내셔널(BPI)’에서 CDO(위탁개발) 신규 플랫폼 2종을 공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한 ‘에스-에이퓨초’와 ‘에스-옵티차지’는 각각 항체 항암 효과를 증대시키고, 고품질 단백질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효과가 있어 고객 만족도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BPI는 바이오의약품 개발·생산·분석 등 모든 영역에 걸쳐 최신 기술을 공유하고 파트너십을 논의하는 글로벌 바이오업계 행사다. 매년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되며, 올해에는 이달 26일(현지시간)까지 4일간 진행 중이다. 전 세계 220개 이상 기업이 전시 부스를 마련한 가운데 3200명 이상 글로벌 바이오 전문가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O 사업에 진출한 2018년부터 올해까지 7년 연속 참가해 전시장 내 단독 부스를 선보였다. 행사 둘째 날 진행된 스피킹 세션에서는 신규 위탁개발 플랫폼인 에스-에이퓨초와 에스-옵티차지를 공개했다.
에스-에이퓨초는 어푸코실화(Afucosylated) 세포주 플랫폼으로, 항암 효과를 나타내는 지표인 항체 의존성 세포독성(ADCC)이 강화된 항체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해준다. 어푸코실화는 푸코스(Fucose)라는 당이 제거된 상태를 의미한다. 항체에 푸코스가 없는 상태가 되면 ADCC가 더욱 강해져 면역 반응을 증가시킨다. 어푸코실화된 항체는 암과 같은 질병 치료에 더 효과적인 항체 의약품을 만드는 데 사용될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포주 개발 단계부터 항암효과와 연관성이 있는 푸코스 발현 인자인 핵심푸코실화(FUT8) 효소를 녹아웃(특정 유전자를 제거)시켜 항체의 항암효과를 기존 세포주 대비 14배 높였다.
에스-옵티차지는 단백질의 전하 변이를 조절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단백질 제조 공정 중 발생하는 ‘전하 변이’는 바이오의약품의 효능과 안정성에 영향을 미치기에 중요품질특성(CQA)으로 규정되는 규제 요구사항이기도 하다.
에스-옵티차지는 배지·첨가물 선별 검사, 산소농도, 온도 등 주요 공정지표 최적화를 통해 단백질의 전하 변이를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도록 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에스-옵티차지를 통해 고객사가 원하는 고품질의 단백질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했다.
에스-에이퓨초, 에스-옵티차지까지 공개됨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보유한 CDO 플랫폼·서비스는 총 9개가 됐다. 올해 6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에서는 고농도 세포 배양 개발 지원 플랫폼인 ‘에스-텐시파이’와 고객 맞춤형 개발 솔루션을 새롭게 브랜딩한 ‘셀렉테일러’가 공개된 바 있다.
아울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BPI 전시장 내 부스를 통해 ▷2032년까지 확보 예정인 세계 최대규모 생산능력 ▷위탁개발 서비스의 차별화된 경쟁력 ▷항체·약물 접합체(ADC)·메신저 리보핵산(mRNA) 등 확장된 포트폴리오를 소개했다. 손인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