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산업도 발사체 등 제조업에 서비스를 부가해 3차 산업화 해야 부가가치를 더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세계적으로 우주항공산업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우리나라도 지난 5월 우주항공청이 출범하면서 독립적으로 관련 정책을 수립하고 육성할 수 있게 됐다.
임석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사진)은 26일 “우주산업은 2차, 3차 파급효과가 굉장히 큰 만큼 한국의 기업도 우주솔루션, 즉 3차 산업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KPC한국생산성본부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연 ‘KPC CEO북클럽’에서 강연했다.
임 책임은 강연에서 우주산업의 발전 및 현황부터 우주시대의 도래와 우주산업 생태계 변화, 우주산업 파생기술의 활용 가능성 등에 대해 폭넓게 설명했다.
그는 “민간에서 우주 개발을 하는 뉴스페이스 시대가 열렸다. 우주시장을 위성 및 발사체 제조, 발사서비스를 하는 ‘업스트림’과 위성데이터 사업을 하는 ‘다운스트림’으로 구분한다”며 “업스트림 매출이 연간 8조원, 다운스트림은 290조원에 달한다”고 했다.
전 세계에 우주산업 관련 5000개 정도의 투자회사와 1만개 정도의 기업이 활동하고 있다. 우리나라처럼 우주청을 갖고 있는 국가만도 130여개에 이른다.
임 책임은 “2021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에 우주산업을 하는 기업이 490여개 있는데, 이들은 1, 2차 산업에 국한돼 있다. 파급효과가 큰 3차 산업을 집중 육성할 필요가 있다”며 “대한민국에도 실력 있는 회사들이 많이 있다. 우주청의 역할이 확대되고, 공공과 민간이 든든한 협력체계를 형성해 실력으로 입증할 수 있는 회사들이 세계 우주시장으로 진출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