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이 WWF와 함께 멸종위기 야생동물들의 서식지 보호를 위한 이색적인 기부 캠페인 ‘애니스테이(ANISTAY)’를 진행한다. [제일기획 제공] |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제일기획과 국제 자연보전기관 WWF(세계자연기금)가 세계 동물의 날을 앞두고 멸종위기 야생동물들의 서식지 보호를 위한 이색적인 기부 캠페인 ‘애니스테이(ANISTAY)’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애니스테이’ 캠페인은 여행 플랫폼에 멸종위기 동물의 숙소를 가상의 숙소로 등록해, 국내 멸종위기 동물의 현황과 서식지의 위기를 알리는 프로젝트다. 이용자들은 온라인상에서 숙소를 예약하는 방식으로 쉽고 재미있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
캠페인을 기획한 제일기획 관계자는 “멸종위기 동물 보호를 위해 동물들의 서식지 보전이 중요하다는 점에 착안해, 사람들이 야생동물이 주인인 숙소를 예약하는 이색적인 경험을 하면서 서식지 보전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캠페인 기간인 9월 27일부터 10월 24일까지 약 한 달간, 여행 플랫폼에서 국내 지역 숙소를 검색하면 인근에 서식하는 멸종위기 동물들이 주인인 이색 숙소가 검색 결과에 노출된다.
이번에 등록된 숙소는 까막딱따구리, 반달가슴곰, 수달, 바다거북, 꿀벌 등 멸종위기 동물 5종의 서식지로 ‘까막딱따구리의 가평 나무숲 구멍 하우스’, ‘수달의 서울 샛강 갈대숲 하우스’, ‘반달가슴곰의 지리산 겨울잠 하우스’ 등으로 이름 붙였다.
숙소 정보 페이지에서 해당 멸종위기 동물과 이들의 서식지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확인 가능하며 ‘예약으로 후원하기’를 통해 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 숙소 당 최소 기부 금액은 2820원으로 책정했는데, 이는 현재 환경부가 지정한 국내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총 282종이라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후원금 전액은 WWF의 국내 멸종위기종 보호 및 서식지 보전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박민혜 WWF 한국본부 사무총장은 “애니스테이는 국내 다양한 멸종위기 동물들의 존재와 서식지 보전의 중요성을 대중에게 알리고, 관심과 참여를 촉구하기 위해 기획됐다”며 “생물다양성 회복을 위해 보전 활동이 절실한 만큼 많은 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