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매년 발생하는 플라스틱 쓰레기(2020년 기준)가 5200만톤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5200만톤은 미국 뉴욕 센트럴 파크를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높이만큼 채울 정도의 양이며, 유엔이 발표한 플라스틱 생산량인 4억톤의 8분의 1 수준이다.
영국 리즈대 코스타스 벨리스 교수팀은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서 전 세계 5만여 개 도시의 폐기물 관리 시스템과 현황 데이터 등을 분석해 국가별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을 조사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플라스틱 쓰레기 발생 주요 원인으로는 북반구 선진국에서는 쓰레기 투기가, 남반구 저개발국은 관리 시스템 미비로 쓰레기가 수거되지 않는 점이 꼽혔다. 특히 인도는 930만톤을 배출해 최대 배출국으로 꼽혔고, 나이지리아와 인도네시아가 뒤를 이었다. 과거 최악의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국으로 지목됐던 중국은 최근 수년간 쓰레기 수거·처리가 개선되면서 배출량이 280만톤으로 감소해 4위 배출국에 자리했다.
연구팀은 플라스틱을 태우면 신경 발달 저해, 생식 문제, 선천적 결함 등 인간 건강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소각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