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한국앤컴퍼니그룹 제공] |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한국앤컴퍼니그룹(회장 조현범)은 30일 테크노플렉스(경기도 판교 소재 본사)에서 열린 한국타이어 이사회에서 한온시스템 인수 안건을 최종 결의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기존 한앤컴퍼니의 보유 지분 25%를 주당 1만250원에 매입하는 것에서 보유 지분 23%를 주당 1만원으로 낮춰 매입한다. 유상증자로 발행하는 신주는 기존 3651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확대한다. 이에 회사측은 “최근 시장 환경 변화를 반영하고 한온시스템의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지난 2014년 세계 2위 자동차 열관리 시스템(공조) 기업인 한온시스템 지분을 인수하며 타이어, 배터리에 이어 열관리 시스템 기술력까지 더해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하이테크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해왔다. 이번 인수로 한국앤컴퍼니그룹은 글로벌 자산 총액 26조 원 규모로 국내 재계 30대 그룹에 진입한다.
한국타이어와 한온시스템은 기술력, 공급망, 인적자원 등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신차용 부품(OE, Original Equipment) 사업의 완성차 브랜드 파트너십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또 한온시스템의 IT 인프라 및 조직문화를 개선해 그룹 차원의 밸류업을 지속해 나간다.
인수 완료까지 남은 절차는 한온시스템 내부 승인, 주식매매계약(SPA) 등 본계약 체결, 중국 등 해외 기업 결합 승인 등이다.
회사 관계자는 “조현범 회장 주도로 한온시스템의 가능성을 10년간 철저하게 검증했고 이번 실사 과정을 통해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며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성장 DNA를 한온시스템에 빠르게 이식해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부문인 타이어와 배터리에 이어 열관리 솔루션(공조)까지 초격차 기술 경쟁력을 확보, 전에 없던 글로벌 첨단기술(하이테크)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