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콜마트 피해자 대책위, 소상공인 30억원 피해…‘거짓 회생’ 논란

트리콜마트 전경. [사진=트리콜마트]

[헤럴드경제(부산)=임순택 기자] 영남권 최대 대리운전 업체 트리콜이 운영한 트리콜마트가 부산경남 소상공인에게 30억원 이상 피해를 주며 ‘거짓 회생’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트리콜마트의 운영자가 백승용 회장이라는 증언이 나오자, 피해자들은 그에게 조속한 변제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트리콜마트 피해자 대책위는 1일 성명서를 내고 “오는 2일까지 변제 계획을 밝히고 뉴스1 부산경남본부를 통해 공표해 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대책위는 “트리콜마트가 영세 도매업체에 대금 지급을 지연해 30억원 이상의 피해를 주었다”며 “일부 피해업체가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백 회장이 고급 외제차를 몰고 부산진구 요지에 20층 신축 건물 분양에 집중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트리콜마트가 추석 전 미지급 대금 변제를 약속했으나 회생절차를 신청하고 법인명을 ‘삼주’에서 ‘트리콜모빌리티’로 변경해 사업 확장을 발표했다”고 비판하며, “거짓 회생으로 미지급 대금을 떼먹으려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논란이 확산되자 트리콜마트 측이 회생 신청을 철회하고 피해 회복을 약속했지만, 실제로 변제에 대한 언급 없이 피해자들을 기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트리콜마트가 김해지역에서 정육 사업을 운영하는 A업체와 계약 후 대금 지급을 지연하며 B업체에 사업을 넘겼다”면서 “2억4000여만 원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A사가 백 회장을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고 전했다.

대책위는 “트리콜마트 측이 피해업체에 변제 의사를 밝히며 언론에 발표했지만, 제시한 변제안이 가압류된 채권에 추가 가압류를 하라는 것”이라며 “채권 돌려막기를 하라는 게 트리콜과 백 회장의 수준”이라고 비난했다.

대책위는 백 회장이 1년에 트리콜마트 대표를 세 차례 변경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현재 대표가 백 회장의 조카로 트리콜 직원이며, 신축 사옥 분양 담당자임을 입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리콜마트 피해 대책위는 “부산과 경남의 16개 피해업체가 동참하고 있으며, 백 회장이 실질적 변제 없이 말을 돌릴 경우 피해자들이 절대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책위는 “백 회장이 올해 초 A 기업에 미지급한 2억4000여만 원과 여러 피해업체에 대한 변제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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