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디저트 브랜드 ‘법스’의 스웨덴 캔디 제품 연출 이미지. [법스 SNS 캡쳐] |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옛날에 먹던 텐텐 같다.”, “풍선껌 같다.”, “엄청나게 질긴 식감의 마이쮸 같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스웨덴 캔디(스웨디시 젤리)라고 불리는 스웨덴 디저트가 유행하고 있다. 아직 정식 수입이 이뤄지지 않아 해외 직구를 통해서만 맛볼 수 있지만, 조만간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GS25는 이달 중 ‘스웨덴 캔디’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협력사를 통해 스웨덴 현지에서 제품을 수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24는 이달 초부터 일부 매장에서 스웨덴 캔디와 유사한 식감의 독일 제품 ‘캇예스’ 3종을 판매하고 있다. 향후 스웨덴 캔디도 정식 도입할 예정이다.
스웨덴 캔디란 스웨덴의 디저트 브랜드 ‘법스(BUBS)’에서 판매하는 디저트 제품이다. 1992년 설립된 법스는 독특한 형태의 맛이나 질감의 제품을 만들고 있다.
스웨덴 캔디는 마시멜로와 껌을 섞은 듯한 식감이 특징이다. ‘캔디 옷을 입은 젤리’라는 별명도 있다. 50여 제품이 판매 중이다. 상당수가 젤라틴이나 동물성 첨가물이 없는 ‘비건’ 제품이다.
유튜버 ‘떵개떵’이 스웨덴 캔디와 동결건조 젤리 등을 먹고 있다. [유튜브 캡쳐] |
스웨덴 캔디는 한 틱톡커가 미국 뉴욕 사탕 전문점에 방문한 영상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열풍으로 이어졌다. 이후 국내 인플루언서(유명인이)들이 먹방 영상을 올리면서 유행이 됐다. 스웨덴 캔디를 먹으면서 소리를 녹음한 ASMR 콘텐츠도 인기를 끌고 있다. 몇달 전 국내 디저트 시장을 뜨겁게 달군 ‘두바이 초콜릿’과 유사한 양상이다.
아직 정식 수입이 되지 않아 국내 소비자들은 대부분 해외 직구를 통해 구매하고 있다. 500g 용량의 제품이 5만원 넘는 가격에 팔리고 있다.
편의점이 재빠르게 스웨덴 캔디를 출시하는 것은 주요 고객층이 유행에 민감한 2030세대기 때문이다. 맛뿐만 아니라 재미를 추구하는 MZ세대의 소비 문화를 반영한 것이다.
최근 젤리 제품의 인기도 늘고 있다. GS25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젤리 제품의 누적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늘었다.
다만 유행 주기가 갈수록 짧아지는 만큼, 이번 스웨덴 캔디의 열풍도 금세 식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초등학생들의 인기 간식이었던 탕후루의 쇠락이 대표적 사례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문을 연 탕후루 가게는 1200여 곳에 달한다. 올해는 77곳으로 줄었다. 반면 폐업한 가게는 지난해 72곳에서 올해 397곳으로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주요 고객이 MZ세대인 만큼 다른 채널에 비해 유행에 가장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요새 유행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긴 하지만, 편의점들은 앞으로도 계속 가장 빨리 유행을 파악하고 제품을 출시하려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에서 법스 스웨덴 캔디 제품이 5만원이 넘는 가격에 팔리고 있다. [쿠팡 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