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9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 국경 마을 자우타르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공습 현장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FP] |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지상군이 레바논으로 진입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알자지라 방송 등의 보도에 따르면 무함마드 아피프 헤즈볼라 대변인은 이스라엘의 지상 작전 개시 발표 이후 첫 성명에서 “(이스라엘) 점령군이 레바논에 진입했다는 주장은 모두 거짓”이라며 “(헤즈볼라) 저항 전투원과 점령군 간 직접적인 지상 충돌은 아직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히 레바논에 진입하려는 적군(이스라엘군)과 직접 대결할 준비가 돼 있다”며 “오늘 이스라엘 중부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경고했다.
헤즈볼라의 이같은 성명은 사실 관계를 떠나 이스라엘군의 지상작전 선언으로 동요하는 레바논 내 지지세력을 진정시키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1시 50분께 성명에서 “군은 레바논 남부 국경 지역의 헤즈볼라 테러 목표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제한적이고 국지적이며 표적화된 ‘지상 습격’(ground raids)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날 오전 아랍어 담당 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레바논 남부 접경 마을 20여곳의 주민에 대해 소개령을 내리기도 했다.
이날 헤즈볼라는 앞선 성명에서 “이스라엘 군사정보부대 8200부대와 모사드의 본부가 있는 텔아비브 외곽의 글릴로트 기지에 파디-4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또 다른 성명에서는 “(이스라엘 북부) 메툴라에서 이동하는 적군을 포격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