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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평균가격의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연소득 8만 7640달러가 필요, 평균 소득(7만3164달러)을 19.8%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올해 3분기 미국의 주택 구매력이 미 평균 소득의 33.5%로 직전분기 34.7% 대비 소폭 낮아져 집 사기가 더 어려워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3분기 미국의 주택 중간 가격(36만 5000달러)이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1.4%와 6.6% 인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정보 업체 아톰(attom)의 조사에 따르면 인구 100만 명 이상인 미국내 46개 카운티 중 2024년 3분기 중간값이 전년 대비 가장 크게 상승한 곳은 미시간주 디트로이트가 속한 웨인 카운티로 연간 12.3% 상승했다. 뉴욕주 롱아일랜드가 있는 서포크 카운티가 12.1% 올라 그 뒤를 이었고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카운티가 11.8% 상승해 세번째로 오름세가 컸다.
2023년 3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중간 가격이 가장 많이 하락한 인구 100만 명 이상의 카운티는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가 있는 알라메다 카운티로 12.8% 내려갔다. 텍사스주 오스틴이 있는 트래비스 카운티는 4.3% 하락해 두번째로 내림세가 컸고, 하와이주 호놀룰루 카운티(3.9%↓), 텍사스주 콜린 카운티(플라노)(1.9%↓), 뉴욕주 맨해튼이 속한 뉴욕 카운티(0.6% ↓) 순서로 가격이 떨어졌다.
미국의 주택 구매력이 개선되지 않는 또 다른 이유로는 집값 상승폭이 임금 상승폭을 여전히 웃돌고 있는 것을 들 수 있다.
미국 내 578개 주요 카운티 중 71.1%에 해당하는 411개 카운티는 집값 상승폭이 임금 상승폭을 상회했다. LA와 시카고, 샌디에고 그리고 오렌지 카운티 등이 대표적이다.
조사 결과 전국에서 주택 소유가 가장 어려운 지역으로는 북가주의 샌타크루즈가 꼽혔다.
샌타크루즈의 경우 집값이 연소득의 108.5%에 달해 사실상 일부 고소득층을 제외하면 집을 살 수 없는 지역으로 분류됐다. 샌타 크루즈 외에는 뉴욕 킹스 카운티(108%)와 마우이(103.6%), 북가주 마린(100.6%), 중가주 샌루이스 오비스포(97.5%)등이 톱 5에 포함됐다.LA와 샌디에고는 각각 72.6%와 71.9%로 예상 보다는 소득 지출 비율이 낮게 나타났다.
주택 구매를 위한 연소득만을 기준으로 순위를 나누면 북가주 샌매태오가 38만4882달러로 가장 높았고 37만 1140달러의 맨해튼과 36만 69달러의 샌타클라라, 32만8530달러의 마린, 31만5157달러의 샌프란시스코가 그 뒤를 이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