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왼쪽)과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1일(현지시간) 뉴욕 CBS방송센터에서 CBS가 주최한 부통령 토론에 참석한 모습. [로이터] |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은 1일(현지시간) 토론에서 경제 문제를 놓고 각각 상대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공약을 비판하면서, 자신들의 러닝메이트의 성과를 부각했다.
월즈 후보는 이날 토론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이 중산층 가정을 겨냥해 세액 공제 확대 등의 감세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자 감세 정책 등을 공격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거액기부자를 자기 거주지인 플로리다 마러라고에 데려가 “당신은 아주 부자니 세금을 깎아주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하면서 “그는 주로 상위 계층에 감세 혜택을 주었고 국가 부채는 사상 최대인 8조달러가 늘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교사, 간호사, 트럭 운전사 등 여러분에게 묻는다. 트럼프는 지난 15년간 연방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았는데 그것이 공평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반문하면서 “우리는 (과세에서) 부자들에게 공정함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보편 관세 공약에 대해 “(해외에서) 수입되는 모든 물건에 20%의 소비 또는 판매세를 부과하는 것을 제안하고 있다”면서 “그것은 인플레이션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밴스 후보는 트럼프 전 대통령 때 통과된 트럼프 감세안을 거론하면서 “이 법안이 2017년 통과되면서 미국에서는 한 세대 동안 경험하지 못한 경제 호황을 경험했다”고 말하는 등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시 그의 경제 성과를 부각했다.
이어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그가 실제로 한 일은 식품 가격을 25% 오르게 하고 주택 가격을 60% 인상했으며 미국 남부 국경을 개방해 중산층이 삶을 감당할 수 없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월즈 후보에게 “당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인플레이션을 낮췄는데도 낮추지 않은 것처럼 행동해야 하는 동시에 휘발유, 식료품, 주택 등을 감당할 수 없게 만든 끔찍한 해리스의 경제 기록도 옹호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만약 해리스 부통령이 중산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훌륭한 계획이 있다면 왜 그것을 지금 시행하지 않느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