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가자지구 국경지역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공습이 이어지고 있다. [AFP] |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가자지구 전쟁 발발 1년을 맞은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향해 팔레스타인의 하마스, 레바논의 헤즈볼라, 예멘 후티 반군 등 '저항의 축' 무장세력의 공습이 잇따랐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발사체 5기가 날아오는 것이 포착돼 텔아비브 등 이스라엘 중부 지역에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렸다.
로켓 중 상당수가 이스라엘 중부에 떨어졌으며 2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오후 1시께 가자지구 북부에서 발사된 로켓 5발은 이스라엘군에 모두 격추됐다.
하마스의 군사조직 알카삼여단은 텔레그램 성명에서 "텔아비브 깊은 곳으로 M90 로켓을 일제히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가자지구 주민에게 인근 인도주의적 구역으로 대피하라고 경고하며 "하마스의 테러 행위에 강력한 힘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칸유니스의 로켓 발사원점을 폭격했다.
오후 5시 40분께에는 후티 반군이 쏜 것으로 추정되는 지대지미사일 1기가 예멘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날아왔다.
이 미사일은 곧 이스라엘군에 격추됐지만 공습경보가 발령되면서 텔아비브에 다시 한번 사이렌이 울렸고 벤구리온 국제공항의 항공편 이착륙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이날 이스라엘 곳곳에서 열린 전쟁 1년 추모 행사들은 경보 때문에 거듭 중단됐으며 참석한 시민들은 머리에 손을 올리고 방공호를 찾아 대피해야 했다.
헤즈볼라도 하이파, 티베리아스 등 이스라엘 북부 도시로 로켓 총 135발을 쏘면서 이들 지역에서 약 10명이 다쳤다고 예루살렘포스트가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전쟁 1년을 맞은 이날 대규모 공습을 감행해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가자지구 전역에 걸쳐 로켓 발사대와 땅굴 시설을 선제 폭격했다.
또 지상전이 벌어지고 있는 레바논 남부 전선에 91사단 병력을 추가로 투입하고 공세를 강화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의 라드완 특수부대, 미사일·로켓부대, 정보부대 등 헤즈볼라 주요 조직을 노려 120여개 목표물을 전투기로 공격했고 헤즈볼라 지도부가 있는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다히예 지역도 공습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