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 효과 이 정도? 일주일만에 매출 2배 뭔가 했더니…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열린 넷플릭스 예능 '요리 계급 전쟁 흑백요리사'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그리고 고기는, 저기 족발 있더라고요. 백종원의 족발이라고.”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황진선 셰프)

넷플릭스 시리즈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 연일 편의점 업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편의점 요리 경연에서 등장한 재료들의 매출이 급증했고, 1등을 차지한 디저트는 바로 제품화됐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CU가 함께 만든 간편식 제품들의 매출도 급증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서 편의점 요리 경연이 담긴 8화가 공개된 날인 1일부터 6일까지 CU에서 판매하는 ‘백종원 간편식’ 제품 전체 매출은 전주 같은 요일(9월 24~30일)보다 107.7% 올랐다.

흑백요리사 8화에는 편의점 CU에 진열된 제품들만으로 셰프들이 요리 대결을 펼쳤다. 해당 요리들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자,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BGF가 손잡고 만든 간편식들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경연에서 황진선 셰프가 직접 백종원 간편식 족발 제품을 활용해 요리하는 모습도 나왔다.

해당 경연에서 1등을 차지한 나폴리 맛피아의 ‘밤 티라미수’에 대한 관심도 높다. 1일부터 6일까지 밤 티라미수 재료인 맛밤 득템과 연세우유 크림빵 등의 매출이 직전 주 같은 기간보다 42.7%, 31.1%씩 올랐다. CU 애플리케이션(앱) ‘포켓CU’의 검색어 순위 상위 10위권에도 티라미수가 오르기도 했다.

CU에서 출시하는 ‘밤 티라미수 컵’ 제품 이미지. [BGF리테일 제공]

더 나아가 CU는 12일 나폴리 맛피아와 손잡고 만든 ‘밤 티라미수 컵’을 출시한다. 밤 티라미수는 CU의 PB(자체브랜드) 상품인 ‘헤이루(HEYROO)맛밤득템’과 연세우유와 협업한 ‘연세우유 마롱 생크림빵’를 비롯해 초콜릿 비스킷 ‘다이제’, 이디야 ‘토피넛 라떼’ 등을 활용했다.

CU는 ‘밤 티라미수 컵’ 사전 예약을 8일부터 10일까지 진행 중이다. 해당 제품 개발에는 나폴리 맛피아가 직접 참여했다. 향후 CU는 나폴리 맛피아와 함께 추가 상품을 연달아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CU가 경연에 나온 다른 음식들도 차례로 제품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흑백요리사 8화에 나온 음식으로는 황진선 셰프의 ‘돼지족발 양배추 쌈’, 최강록 셰프의 ‘고추 꽁치’, 중식여신의 ‘궁보 치킨 초면’, 요리하는 돌아이의 ‘라면 팟타이’, 정지선 셰프의 ‘라면 유포면’, 선경 롱게스트의 ‘미국식 차우면’, 조은주 셰프의 ‘파인애플을 곁들인 닭가슴살’, 히든 천재의 ‘구운 양배추와 크래미를 곁들인 참치마요 토스트’, 불꽃 남자의 ‘편의점 카로차’ 등이 있다.

SNS(사회관계망비스)에서 해당 요리에 대한 조리법을 공유한 게시글들이 여럿 올라와 있다. 유튜브에서는 직접 요리를 해서 먹는 영상들이 수두룩하다. 특히, 나폴리 맛피아와 함께 경연에서 생존한 정지선 셰프와 요리하는 돌아이의 요리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BGF리테일 관계자는 “추가로 제품화를 진행 중인 것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다만 흑백요리사 화제성이 큰 만큼 밤 티라미수 컵의 시장 반응 등 상황에 따라 추가 제품화를 검토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의 김학민PD가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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