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대형마트, 황금연휴 ‘방긋’…11월에는 판 더 커진다

17일부터 롯데백화점은'아우터 페어', 롯데아울렛은 '다운 코트 페스티벌(다코페)' 행사를 연다. [롯데백화점 제공]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이달 ‘황금연휴’ 기간, 유통가가 최대 10% 매출 성장을 거두며 미소를 지었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달 1∼13일 대형마트·백화점의 매출과 방문객 수가 동반 증가하면서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마트와 트레이더스는 해당 기간, 합산 매출이 작년보다 3.8%, 방문객 수는 45.5% 각각 늘었다. 분야별 매출 증가율은 수산 42.7%, 축산 25.4%, 채소 25.2%, 델리(즉석조리 식품) 13.3%였다.

이마트 관계자는 “징검다리 연휴로 국내에서 시간을 보내는 고객이 늘어 회와 육류, 델리 등 나들이·캠핑 먹거리 반응이 좋았다”며 “연휴 기간 집밥을 해 먹는 고객이 늘어 냉장·냉동 가공식품 매출도 6.1%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같은 기간 매출이 작년보다 각각 10% 늘었다. 롯데마트의 방문객 수 또한 약 5% 증가했다.

홈플러스의 경우 수산 매출이 작년보다 33% 늘었고, 베이커리(29%), 채소(27%), 델리(25%) 등의 식료품 매출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롯데마트도 축산과 수산이 각각 50%와 30%가량 큰 폭으로 증가했다. 델리와 과일 매출은 15%씩 늘었다.

백화점 업계에서도 식음료(F&B) 코너 매출과 웨딩 성수기에 따른 명품·주얼리 부문에서 매출 증가가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의 1∼13일 전체 매출은 작년보다 5.0%, 방문객은 10% 각각 늘었다. 부문별로는 식음료 코너 매출과 고급 시계 및 주얼리 매출이 각각 25.0%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 전체 매출은 7.3% 증가했다. 특히 식음료 코너 매출이 19.0%, 혼수품 등 생활용품이 18.0% 각각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이 기간 매출이 5.3% 증가했고, 명품과 식품 부문이 눈에 띄는 신장세를 보였다.

특히 이마트·트레이더스와 롯데마트에서 임시 공휴일로 지정된 국군의날 매출은 직전 주 화요일(9월24일)보다 60%가량 증가했다.

반짝특수를 누린 유통업계는 ‘11월 쇼핑대전’에 기대를 걸고 있다. 11월에는 해외 대규모 할인 행사인 중국 광군제(11월11일)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11월29일)가 있어서다.

11월은 그간 추석 연휴와 연말 시즌 사이에 끼어 쇼핑 비수기로 인식됐다. 그러나 광군제·블랙프라이데이 상품 직접구매(직구) 소비자가 급증하고, 온라인 쇼핑몰 11번가가 2008년부터 매년 11월 ‘십일절’ 행사를 열면서 연중 최대 쇼핑 축제의 달로 급부상했다.

이와 관련해 백화점 3사는 내달 겨울 정기세일에 돌입해 겨울 패션과 연말연시 선물 수요 사로잡기에 들어간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G마켓(지마켓) 등 온오프라인 계열사가 모두 참여하는 연중 최대 규모 할인행사 ‘대한민국 쓱데이’를 진행한다. 롯데마트도 인기 먹거리와 생필품을 중심으로 대규모 할인전에 나선다.

현대백화점 한 점포의 식당가. [현대백화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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