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젤렌스키 ‘승리계획’ 저격 “우크라 정신 차려야”

지난 9월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리비우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파괴된 건물에서 구조대원이 앉아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승리계획'을 공개한 것을 두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는 정신 차리고 그들 정책의 헛됨을 깨달아야 한다"고 했다.

타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진정한 평화 계획이 될 수 있는 또 다른 계획이 있을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 정권이 그들이 추구하는 정책의 무의미함을 깨닫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의회에서 이른바 '승리계획'을 공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이 계획이 지지받는다면 늦어도 내년까지는 전쟁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계획이 "마지막 우크라이나인까지 러시아와 싸우도록 우크라이나를 이용하겠다는 미국의 계획과 같을 것"이라며 "평화를 이루려면 우크라이나가 정신을 차리고 분쟁이 발생한 이유를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프랑스와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약속한 군사 지원을 완전히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여러 유럽 국가가 자국 방산기업을 동원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지원에 막대한 잠재력을 동원하는 것은 유럽 국가들의 경제 발전 목표에 반한다고 했다. 또 "이러한 지출이 무의미하다는 것이 유럽 정치권에 더 많이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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