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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한강 작가가=이 한국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가운데, 수상을 반대하는 보수 단체가 주한 스웨덴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해 눈총을 받고 있다.
17일 다수의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스웨덴 대사관 앞에서 한강 작가 노벨상 규탄 시위’라는 글이 올라 왔다.
해당 글에는 스웨덴 대사관 앞에서 ‘대한민국 역사 왜곡 작가 노벨상, 대한민국 적화 부역 스웨덴 한림원 규탄한다’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하는 보수단체 회원들의 사진이 첨부 됐다.
지난 14일 열린 것으로 알려진 해당 시위는 한 유튜브 채널에서는 실시간으로 시위 준비 과정도 라이브 방송됐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시간) 2024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우리나라 소설가 한강 작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받은 것은 지난 2000년 평화상을 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사진은 2023년 11월 14일 서울 양천구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는 한강 작가 모습. [연합]스 |
영상에는 마이크를 잡은 단체 회원이 “(한강의 작품은) 어린아이, 일반인한테 권장 도서도 못 된다. 대한민국에 해롭다"며 "역사를 왜곡한 것을 노벨상 주는 건 말이 안 된다. 정말 분하다”고 발언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들은 스웨덴 대사관이 한강 작가의 문제를 자국 정부에 건의해 한강의 노벨 문학상을 반려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애국보수 어르신들” “절망스럽다”며 보수단체의 행동을 지탄했다.
노벨상 수상 관련 기자회견은 없다고 선언한 한강 작가는 수상 이후 처음으로 자신이 동인으로 활동하는 뉴스레터 형식의 무크지(축차간행물과 단행본의 중간 형태) ‘보풀’에 외할머니와의 추억을 돌아본 짧은 글을 기고했다. 해당 글은 지난 15일 저녁 발행한 제3호 레터에 실린 짧은 산문 ‘깃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