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맛피아 “카페 창업, 웬만하면 하지 마라” 조언…왜?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셰프. [침착맨 유튜브]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흑백요리사' 우승자인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셰프가 과거 카페 폐업의 경험담을 전하면서 웬만하면 카페를 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권 셰프는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카페는 아무리 준비가 잘되어 있어도 80% 확률로 망한다"며 "목 장사라서 그렇기도 하고, 경쟁도 심하다. 차별점을 주기도 어렵고 투자비도 너무 많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페를 하고 싶은 생각이 들면 세번쯤 고민해라. 그래도 하고 싶다면 다시 한번 생각하고 웬만하면 하지 않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권 셰프는 과거 카페를 오픈했다가 정리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에스프레소 바를 했을 때 'NON COFFEE'에 아메리카노를 팔았었다. 욕을 안 먹으면서 콘셉트에 충실하면서 팔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카페는 되게 짧게 했다. 요리랑은 너무 다르더라. 성격이 급해서 기다리는 걸 못하는데 카페는 기다림이다. 스트레스를 카페에서 받다 보니 파스타집까지 영향이 갔다. 그래서 과감하게 카페를 닫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카페 투자를 꺼리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권 셰프는 "식당에 갔을 때는 인테리어가 좀 별로라도 맛이 있으면 또 올 수 있지만 카페는 분위기가 별로면 다시는 찾지 않기 때문에 투자비가 많이 든다"며 "양식집 한식집이 나란히 있으면 경쟁 상대가 아닌데 카페는 다 똑같기 때문에 옆에 있으면 무조건 다 경쟁상대"라고 밝혔다.

한편,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15만곳의 카페가 창업했지만 91만곳이 폐업했다.

신규 창업 대비 폐업 비율은 79.4%로 1년 전 보다 무려 13.2%포인트나 높아졌다. 이는 2013년(86.9%) 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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