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과학기술 발전 주역 ‘故김재관·박상대’ 박사…국립묘지 안장된다

故 김재관(왼쪽) 박사와 故 박상대 박사.[과기정통부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0일 진행된 국가보훈부 제19회 국립묘지 안장대상 심의위원회 심의 결과, 국가·사회 발전을 위해 크게 공헌한 고(故) 김재관, 고(故) 박상대 박사가 국립묘지 안장 대상자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7월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른 국가사회공헌자 자격으로 두 과학기술유공자의 국립묘지 안장을 신청했고, 이번 국가보훈부 심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국립묘지 안장 자격이 부여됐다. 유족의 희망에 따라 고(故) 김재관 유공자는 31일, 고(故) 박상대 유공자는 11월 말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정될 예정이다.

2017년 향년 84세로 별세한 고(故) 김재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초대 및 2대 원장은 포항종합제철소 설계, 고유모델 자동차 육성, 국가표준 체계 마련 등을 통해 과학기술에 기반한 한국 산업 발전의 기반을 마련한 공로를 인정받아 과학기술훈장이 신설된 2001년 혁신장(2등급)을 받았고, 2023년 과학기술유공자로 지정됐다.

올해 4월 향년 86세로 별세한 고(故) 박상대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는 DNA 손상 및 회복 분야의 세계적 선두주자로, 한국 생명공학의 연구를 선도하고 국제백신연구소 국내 유치,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설립 등 국내 생명과학의 태동과 세계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4년 과학기술훈장 최고 등급인 창조장(1등급)을 받았으며, 2021년 과학기술유공자로 지정됐다.

과기정통부는 과학기술유공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가 과학기술 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이 큰 과학기술인을 과학기술유공자로 지정하고, 예우·지원하고 있다. 과학기술유공자에게는 대통령 명의 증서수여, 명예의 전당 헌액, 공훈록 발간, 출입국 심사 우대 등 예우 및 편의를 제공하고 있으며, 예우의 일환으로 유족과의 협의를 통해 작고한 유공자의 국립묘지 안장을 추진하고 있다.

과학기술유공자는 제도가 시행된 2017년 32인을 최초 지정한 이후, 2018년 16인, 2019년 12인, 2020년 9인, 2021년 8인, 2022년 4인, 2023년 4인 등 현재까지 총 85명의 유공자를 지정하였으며, 다가오는 12월에 2024년도 과학기술유공자를 신규 지정할 예정이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과학기술유공자 두 분의 국립묘지 안장이 결정된 것은 국가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우리 과학기술인들의 노력과 헌신이 사회적으로 인정받은 뜻깊은 일”이라며 “과학기술유공자 분들이 더욱 존중받을 수 있도록 국가적 예우와 업적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모든 과학기술인이 긍지와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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