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건물. [로이터] |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지난달 들어 미국 내 대부분 지역에서 경제활동 둔화세가 감지되지 않았다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진단이 나왔다.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면서 동시에 성장세를 이어가는 ‘노랜딩’(무착륙)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연준은 10월 경기동향 보고서(베이지북)에서 미국 내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 담당 지역 중 대부분 지역에서 9월 한 달간 경제활동에 변동이 없었고, 2개 지역에선 다소 완만(modest)한 성장세가 보고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조사 기간 고용이 전반적으로 소폭 증가했으며, 과반의 지역에서 고용이 소폭 내지 다소 완만하게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베이지북은 미국 12개 연은이 담당 지역별로 은행과 기업, 전문가 등을 접촉해 최근 경제 동향을 수집한 경제 동향 관련 보고서로, 통상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2주 전에 발표한다.
이번 보고서는 내달 6∼7일 열리는 11월 FOMC 회의를 앞두고 나왔다.
앞서 이달 초 발표된 9월 미국의 고용 증가 폭은 시장 예상을 크게 뛰어넘으면서 미국의 노동 시장이 빠르게 약화할 수 있다는 시장 일각의 우려와 달리 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소비지출과 관련해서는 일부 지역에서 소비자들이 저렴한 대체품을 찾아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주택거래와 관련해선 “주택담보대출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일부 구매자들이 주택 구매를 주저했고, 많은 지역사회에서 저렴한 주택 부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