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의 자기주식 공개매수가 마감된 이튿날인 24일 영풍·MBK파트너스(이하 MBK) 연합과의 지분 경쟁이 이어질 것이라는 시장 전망 속에 고려아연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관련기사 20면
오전 9시 42분 기준 고려아연은 전날 대비 29.91% 오른 113만8000원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주가가 올랐다.
고려아연 경영권을 둘러싸고 영풍·MBK 연합과 최 회장 측이 공개매수 이후에도 양측이 모두 안정적인 과반 지분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장내 매수 및 우호 지분을 통한 지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고려아연은 전날 마감된 자사주 공개매수 결과와 관련 금명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 측은 이번 자사주 공개매수에서 최 회장 일가 및 우호 지분(33.99%)에 베인캐피탈 지분(2.5%)을 더해 최대 36.49%까지 가져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공개매수를 끝낸 영풍·MBK 연합은 고려아연 지분율을 38.47%까지 높인 상태다.
이번 자사주 공개매수와 관련, 고려아연이 유통 주식 10%를 사들여 소각한다고 가정할 경우 영풍·MBK 연합의 지분은 42.74%, 최 회장 측은 40.27%로 각각 높아지지만 지분율 차이는 2%포인트 이상 더 벌어질 수 있다.
양측 모두 이번 공개매수 이후에도 안정적 과반 지분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향후 장내 매수 및 우호 지분을 통한 지분 경쟁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주가 급등 상황 등과 관련 고려아연 관계자는 “절차에 따라 자사주 공개매수 결과를 공시할 것”이라며 “이외에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서경원·양대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