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시멘트 삼척 공장의 석회석 보관장 상옥시설. [삼표시멘트 제공] |
[헤럴드경제(삼척)=유재훈 기자]삼표시멘트가 업계 최고 수준의 ESG경영 실천에 전사적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삼표시멘트는 최근 강원도 삼척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저탄소 친환경 순환자원·신기술 도입과 안전문화 확산 위한 회사의 노력에 대해 설명했다.
▶안전한 일터 만들기…잠재위험까지 개선=삼표시멘트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강조되고 있는 산업안전에 대한 인식 강화는 물론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안전한 일터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삼척 공장 내에 안전체험 교육장인 ‘세이프티 트레이닝 센터’를 건립하는 것은 그 연장선 상에 있다.
센터에서는 가상현실(VR)을 활용해 다양한 산업재해를 체험할 수 있다. 제조 및 건설현장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추락 및 끼임 등 돌발 사고에 대비해 체험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운영할 방침이다. 삼표그룹의 전문 설계팀과 삼표시멘트가 협업해 글로벌 수준의 교육장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잠재된 위험 발굴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1106건의 위험성 평가를 실시해 643건의 감소 대책을 수립했고, 이 중 544건을 개선하며 잠재적 사고 요인을 개선하는데 주력했다.
▶친환경 제품·기술 확대…환경중심 경영 가속=저탄소 친환경 혼합시멘트를 개발·확대하는 것은 시멘트업계의 공통된 과제다. 삼표시멘트는 시멘트의 주원료인 석회석을 플라이애시, 슬래그 등으로 대체한 혼합시멘트의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또 콘크리트 배합 구조의 최적화로 저온 소성 및 열효율 개선을 위한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유연탄의 약 34%를 폐합성수지, 폐타이어와 같은 순환자원으로 대체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축하기 위한 노력에도 집중하고 있다.
삼표시멘트는 저탄소 친환경 제품 라인업인 ‘블루멘트’의 브랜드화에도 성공했다. 사내 기술연구소에서 자체 개발한 블루멘트는 기존 1종 포틀랜드 시멘트(OPC) 대비 강도는 물론, 탄소 배출량 저감에도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1700억원 규모의 친환경 투자 설비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대기질 개선을 위해 질소산화물 예열기 개조, 여과집진기 교체와 비산먼지 저감시설 설치가 이뤄질 예정이다.
삼표시멘트가 운영 중인 시멘트 전용 운반선 모습. |
제주항에 시멘트 전용선을 투입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삼표시멘트는 총 12척의 시멘트 전용선을 운영하며 삼척 공장에서 생산한 시멘트를 전국 주요 항만에 하역하고 있다. 이 중 제주항에는 60억원의 예산을 들여 분진 날림 방지를 위해 업계 최초 밀폐형 하역 설비를 구축했다. 우천 등의 기후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은 물론 하역 시간도 크게 단축시킬 수 있어 작업 효율성도 개선됐다.
삼표시멘트는 이 같은 노력을 통해 지난해 201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8% 감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오는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21%, 2050년까지 54%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는 건식 석탄재를 시멘트 원료로 활용하고 있다.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남은 석탄재를 건식 상태로 시멘트 공장으로 이송해 시멘트 부원료로 사용하는 것이 기술의 핵심이다. 석탄재를 부원료로 사용하면 탄소 배출이 많은 클링커 생산을 낮추는 것은 물론 국내 연안에 매립해야 하는 석탄재 물량을 연간 20만톤까지 줄여 해양환경 오염도 방지할 수 있다.
▶ESG 경영 전사적 역량 집중=삼표시멘트는 2022년 시멘트 업계 최초로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하며 ESG 경영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친환경 제품 생산을 확대하고, 유연탄 사용 비중을 줄이는 등 친환경 비즈니스 행보를 강화했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한국ESG기준원(KCGS) ESG 평가에서 ‘통합 A등급’을 획득했다. 이는 국내 시멘트사 중 가장 높은 등급이다. 또 시멘트 업계 최초로 한국ESG기준원의 ‘2023년 지배구조(G) 우수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배동환 삼표시멘트 대표이사는 “삼표시멘트는 탄소배출 감축 등 환경중심 대응과 지배구조 개선 등을 통해 국내 시멘트사 중 최고 수준의 ESG경영을 실천하고 있다”며 “이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한편, 업계를 선도하는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