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당대표 취임 100일을 맞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8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작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연 당대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당내 법률가 출신 인사들을 중심으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작성하고 있다"며 "조만간 초안이라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지난 3월 창당과 동시에 초대 대표를 맡은 뒤, 7월 첫 전당대회에서 임기 2년의 대표로 다시 선출됐다. 이후 같은 달 '탄핵추진위원회'를 구성하며 윤 대통령 탄핵 추진을 공식화했고, 지난 26일 서울 서초동에서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조 대표는 이 집회에 대해 "'오동잎이 하나 떨어지면 가을이 온 줄 안다'는 말이 있다"며 "3000명이 서초동 집회에 온 것은 오동잎이 떨어진 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조 대표는 "윤석열·김건희 공동정권의 횡포는 선을 넘었다. 민생을 파탄내고, 검찰권을 망나니 칼처럼 휘두른다. 민주공화국의 기본원리가 무시되고 있다. 국민의 삶이 흔들리고, 나라의 미래가 위태롭다"고 비판하며 "야당은 물론 보수진영 내에서도 '윤석열·김건희 공동정권'을 부끄러워하는 세력까지 포괄한 '다수파 연합'이 필요하다. 이제는 진보·중도층을 넘어 보수층이 결단할 시기"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이 탄핵에 대해 공식 입장을 취하지 않는 점도 이해한다. 2016년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집회 첫날도 민주당 지도부는 오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민주당이 아닌) 혁신당이 흐름을 잡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특히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최근 본인을 '보수에 가까운 실용주의자'라고 말한 바 있는데 우리는 다르다"며 "16만 당원과 함께 민주당과는 다른 길을 가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혁신당은 소수정당이지만 담대한 소수가 될 것"이라며 "망국적인 윤석열-김건희 공동정권을 향해 돌을 던지겠다"고 날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