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 ‘아파트’가 어때서?” ‘불건전’ 지적한 말레이시아 보건부…왜?

블랙핑크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아파트' [더블랙레이블 제공]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글로벌 히트곡 ‘아파트’에 대해 말레이시아 보건부가 공개 비판했다. “노골적으로 불건전한 생활양식을 조장한다”는 취지를 내세우면서다.

말레이시아 보건부는 24일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아파트’의 일부 가사를 문제 삼는 게시물을 올렸다.

[말레이시아 보건부 페이스북]

말레이시아 보건부는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아파트 노래에서 ‘아파트’라는 표현이 유혹의 장소로 사용되는데 이는 동양 문화의 가치관과 상충하는 행동을 노래 속에서 정상화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욱 우려되는 점은 이 노래가 SNS 영상에서 자주 사용되며 일상에 스며들고 있다는 것”이라며 “특히 아이들이 이러한 가사를 무의식적으로 따라 부를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키스하는 얼굴 이모티콘을 보냈지만, 난 네 입술에 키스하고 싶어’(Kissy face, kissy face. Sent to your phone but, I'm trying to kiss your lips for real), ‘아파트를 클럽으로 만들자. 밤새 술 마시고 춤추고 담배 피우고 미친 사람처럼 노는 거야’(Turn this APT into a club. I’m talking drink, dance, smoke, freak, party all night) 등의 가사를 문제 삼았다.

[블랙핑크 로제 인스타그램]

아울러 “부모님, 교육자, 그리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서구 문화의 영향을 분별없이 수용하는 것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이 노래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팬들의 옹호 의견도 있을 수 있겠지만, 가사 면면을 분석하며 스스로 판단해보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로제는 브루노 마스와 합작해 신곡 ‘아파트’를 지난 18일 발매했다. 이 곡은 발매 직후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 글로벌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글로벌 히트곡으로 자리잡았다. 유튜브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공개 닷새 만에 1억회를 돌파했고, 28일 오전 현재 1억7000만회를 넘겼다.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 4위로 진입한 가운데, 29일 발표되는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도 상위권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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