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I코리아는 28일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플룸 X 어드밴스드’을 공개했다. 박병국 기자 |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빠른 시일 내에 두 자릿수 시장 점유율을 달성하겠습니다.”
JTI코리아가 28일 신제품 ‘플룸 X 어드밴스드(사진)’을 공개하며 전자담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2021년 전자담배 시장에서 철수한 지 3년만이다. JTI의 신제품 출시로 국내 전자담배 시장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JTI코리아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신제품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데이비드 윌러 JTI코리아 사장은 “이번 신제품은 한국 출시 후 25개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3~4년 후 전 세계에서 10%대 시장 점유율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신제품 디바이스는 내달 4일부터 판매한다. 12일부터는 서울 지역 편의점에서 전용 스틱을 살 수 있다. 디바이스 가격은 6만9000원이다. 최초 구매자는 4만원 할인 쿠폰을 사용해 2만9000원에 살 수 있다.
윌러 사장은 서울에 한정해 전용 스틱이 먼저 판매되는 것에 대해 “모든 시장을 한번에 확장하는 것 보다 선별적으로 출시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며 “안정적인 시장 안착을 위해 서울에서 먼저 선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플룸 X 어드밴스드’의 가장 큰 특징은 ‘히트플로우(Heatflow)’ 기술이다. 최적의 가열 온도를 유지해 에너지 효율과 배터리 지속 시간을 높였다. 배터리 용량은 2850㎃다. 한 세션당 5분 동안 횟수 제한 없이 흡입할 수 있다. 최대 3개의 스틱을 연속 사용할 수도 있다. 완전 충전 땐 최대 20개의 스틱을 즐길 수 있다.
데이비드 윌러 JTI코리아 사장이 28일 서울 영등포구 소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신제품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신제품 ‘플룸 X 어드밴스드’를 설명하고 있다. 박병국 기자 |
직관적인 디자인도 눈에 띈다. 가로 3㎝, 세로 8㎝ 정도다. 한 손에 꼭 잡힌다. 버튼은 따로 없다. 직접 덮개를 열면 몸통 부분에서 흰색 불이 켜지며 바로 가열된다.
프레데릭 에스트리포 JTI코리아 디렉터는 “신제품의 유니크한 강점은 기술과 디자인”이라며 “특히 히트플로우 기술을 통해 320도까지 가열, 흡연의 최적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디바이스는 슬레이트 그레이 (Slate Grey), 네이비 블루 (Navy Blue), 블랙 (Black), 실버 (Silver) 등 총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JTI코리아는 지난 2019년 캡슐형 전자담배 ‘플룸테크’를 출시했지만, 3년 뒤인 2021년, 시장에서 철수했다. 이번 신제품 출시는 두 번째 도전이다. 3년 동안 전자담배 시장이 무르익었다고 판단한 것이다.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3년 담배 시장 동향’에 따르면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 비중은 2017년 2.2%를 시작으로 지난해 16.9%까지 늘었다. 판매 수량 역시 2017년 8000만 갑에서 지난해 6억1000만 갑으로 급증했다. 반면 궐련 담배 판매량은 2017년 34억 4000만 갑에서 지난해 30억 갑으로 줄어들었다. 윌러 사장은 “후발 주자로 전자담배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런칭 시기는 적절하다고 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자담배 시장의 경쟁은 불가피하다. 현재 국내 전자담배 시장은 KT&G의 ‘릴’, 한국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BAT로스만스의 ‘글로’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2강(아이코스·릴) 1중(글로)’의 체제다. 2023년 기준 KT&G가 46%대, 한국필립모리스가 20%, BAT가 10% 내외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에스트리포 디렉터는 “한국 시장에는 쟁쟁한 경쟁자가 많다”며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JTI코리아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