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어제 ‘반짝’ 후 또 하락 출발…‘금리 부담’ 코스피, 2600 고지戰 [투자360]

코스피가 29일 2,600대 보합권에서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 2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49포인트(0.13%) 내린 2,608.94를 나타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코스피 지수가 29일 미국 금리 급등에 따른 부담에 장 초반 약세를 보이며 2600선을 중심으로 오르내리길 반복 중이다. 전날 강세를 보였던 삼성전자도 이날 다시 약세로 전환한 모양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2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63포인트(0.52%) 내린 2,598.80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49포인트(0.21%) 내린 2,606.94로 출발한 뒤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20억원, 기관은 634억원의 매도 우위다. 개인은 1297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0원 내린 1,383.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빅테크 실적 기대감과 중동 불안 완화에 따른 투자 심리 개선에 힘입어 주요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석유 및 핵 시설을 피해 갔다는 소식에 중동의 지정학적 우려가 완화되며 국제 유가는 6% 넘게 급락했다.

미국 대선이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3개월 만의 최고치로 급등하고 비트코인이 7만달러를 돌파하는 등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에 베팅하는 모습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중동 우려 완화에 강세를 보였지만 국내 증시는 어제 관련 재료를 선반영한 상황이어서 미국 10년물 금리 급등에 따른 부담에 지수 상단이 제한될 것"이라며 "개별 기업들의 실적에 따른 종목 장세가 연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날 4% 가까이 올랐던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400원(0.69%) 내린 5만77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는 1100원(0.56%) 내린 19만4900원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1.92%), POSCO홀딩스(-1.43%), LG화학(-4.57%), 포스코퓨처엠(-3.09%) 등 2차전지 종목, 현대차(-1.32%), KB금융(-0.62%), 신한지주(-0.54%) 등도 약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1.13%), 삼성물산(1.04%) 정도가 오르는 가운데 경영권 분쟁이 지속되고 있는 고려아연(3.77%)도 강세다.

업종별로는 화학(-1.17%), 의료정밀(-0.79%), 음식료품(-0.71%), 섬유의복(-0.68%), 운수장비(-0.54%), 전기전자(-0.54%), 보험(-0.50%) 등이 약세이고 철강금속(0.38%), 종이목재(0.36%), 기계(0.28%) 등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7포인트(0.36%) 내린 737.81이다. 지수는 전장대비 0.43포인트(0.06%) 내린 740.05로 출발한 뒤 낙폭을 점차 키우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349억원, 기관은 160억원을 순매도 중이고 개인은 51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2.06%), 에코프로비엠(-1.57%), 엔켐(-1.69%) 등 2차전지 종목의 약세가 눈에 띈다. 리노공업(-2.39%), HPSP(-2.44%), 이오테크닉스(-2.09%)를 비롯해 HLB(-1.61%), 실리콘투(-1.59%) 등도 내리고 있다.

반면 알테오젠(2.64%), 휴젤(3.21%), 펄어비스(1.83%)는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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