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물가가 치솟는 가운데 뷔페 레스토랑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애슐리퀸즈 상봉점. [이랜드이츠] |
[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외식 물가가 치솟는 가운데 뷔페식 식당이 인기를 끌고 있다. 고물가 여파로 불경기가 지속되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갖춘 뷔페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핀테크 기업 핀다가 지난 27일 공개한 전국 외식업 상권 동향을 담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뷔페 업종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23.78% 증가했다. 뷔페 업종의 매출 증가율은 패스트푸드(6.39%), 일식(3.59%), 카페(0.62%)를 훌쩍 앞질렀다. 이들 업종 외에는 모두 매출이 감소했다.
지난달 전체 국내 외식업 매출 규모는 약 10조6396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10조8750억원) 대비 2.16% 감소했다.
또 전달(11조6086억 원)보다 약 8.35% 늘었다. 휴가철이 지났고, 높은 물가 수준이 지속되며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17개 지역에서 14개 업종 중 가장 높은 매출 상승률을 보인 업종 또한 뷔페로 나타났다. 가장 급격히 오른 지역은 울산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11.6%의 증가율을 보였다.
빕스 동탄 롯데백화점의 샐러드바 모습. [CJ푸드빌] |
이랜드이츠는 자사가 운영하는 애슐리퀸즈가 올해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애슐리퀸즈 잠실 롯데캐슬점의 경우 지난해 월 매출 10억원을 돌파하며 연매출 8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연 매출 100억원 돌파가 기대된다는 것이 이랜드이츠의 설명이다.
전체 매출도 상승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69% 성장했다.
CJ푸드빌의 빕스를 찾는 소비자도 늘었다. 뷔페식 ‘샐러드 바’를 기본 제공하는 빕스는 지난 2022년 전년 대비 66% 성장한 데 이어 지난해 13% 성장하는 등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점당 매출이 연평균 약 35% 상승했다.
이밖에 신라스테이에서 운영하는 뷔페 ‘cafe’도 합리적인 가격대에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는 가성비 뷔페로 주목받고 있다. 가격은 성인 기준 런치 2만원대~6만원대, 디너 3만원대~6만원대다.
업계 관계자는 “지속되고 있는 고물가·고금리 영향으로 국내 경제 활동이 위축된 가운데 뷔페가 가성비 외식으로 각광받고 있다”며 “다양한 고객층을 흡수하며 뷔페 레스토랑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