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사 통화 野대표’ 알려진 허은아 “용산서 얘기했는지 의심”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 [연합]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김건희 여사와의 지난 7월 통화 사실이 알려진 것에 대해 “이 내용을 용산에서 먼저 얘기했는지 좀 의심스럽다”고 30일 말했다.

허 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 7월 김 여사가 전화를 걸어왔다고 하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전날(29) 김 여사가 허 대표에게 전화를 걸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정치권에서 거론됐다.

허 대표는 “전화는 받았지만 최근은 아니다”라며 “사실관계를 얘기하면, 지난 7월 12일 시부상이 있었다. (김 여사가) 직접 조문 가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씀하면서 위로 전화를 주셨다. 그런데 지난주에, 최근에 통화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부상 전화 통화 이후에는 통화한 적이 없다. 그런데 만약 저한테 전화를 주신다면 저는 제발 좀 숨지 말라는 얘기를 해드리고 싶다”며 “지금 국민 의혹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직접 스스로 해명하는 것, 그러니까 수사받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허 대표는 ‘김 여사가 걸었던 7월 통화’ 사실이 알려진 것에 대해 “왜라는 질문을 저는 어제 하루 종일 했다. (소식이 흘러나온 것은) 용산인 것 같다. 제가 기자들에게 얘기한 건 아니니까”라며 “여러 가지 얘기를 나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서는 조금 불만이 있으시구나. 약간 언짢음이 있구나 정도”라고 했다.

또 “만나자는 말씀도 저에게 하셨는데 제가 거절했다”며 “만났으면 좋겠다. 만나서 이것저것 얘기 좀 해보자는 얘기를 (김 여사가) 하셨는데 어렵겠다고 하면서 (제가) 거절했다”고 했다.

이어 “제가 왜 국민의힘에서 나왔는지에 대해 누구나 다 잘 알테고 제가 정치인인데 정무적 판단을 하지 않을 수 없고 국민의힘 사람들이 해야 되는 것”이라며 “그래서 제가 한 대표에게 문 앞에 찾아가서 직접 얘기라고 해라, 누구보다도 대화를 자주하던 분들 아니신가라는 얘기를 (김 여사에게) 했다. 저는 개혁신당이 잘 되는 일을 고민해야 되는 사람이다. 그래서 여하튼 만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야당”이라고도 덧붙였다.

허 대표는 진행자가 ‘7월이면 전당대회 직전이니까 막 그때 문자 읽씹(무시) 논란 한참 난리 났을 때인 것 같다’고 하자 “그래서 (김 여사가 한 대표에 대해) 서운하다고 하셨었나 보다. 섭섭함이 좀 느껴졌다”며 “지금은 섭섭함을 생각하면 안 된다. 섭섭함을 생각하시면 진짜 큰 문제”라고 했다.

이어 “지금은 본인 개인의 섭섭함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들이 얼마나 억장이 무너지고 있는지 그 부분에 대한 생각을 하셔야 영부인의 자격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저희가 자꾸 배우자법, 배우자법 얘기하는 것”이라며 “떳떳하게 나오셔서 수사 받아라, 그게 대한민국을 위하는 길이고 어쩌면 윤석열 정부 위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윤석열 대통령께도 공개적으로 말씀드렸는데 개헌하셔라”라며 “지금 임기 단축하는 개헌하시거나 그리고 5·18 관련된 거 수록하신다고 했고 그리고 벌써 오래된 헌법이다. 그런 부분을 바꿀 수 있는 용기를 가져봐라, 국민을 포기하지 말고 대한민국을 포기하지 말고 용기를 가져달라는 말씀을 드렸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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