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배 현대로템(주) 대표이사[헤럴드경제DB] |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정부가 반도체·자동차·조선 등 주력산업에 쓰이는 핵심 자본재인 기계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인공지능(AI) 자율제조 프로젝트 연계를 강화하고 금융 및 수출 지원을 확대키로 했다. AI 자율제조 선도프로젝트는 올해 처음 추진되는 26개의 선도프로젝트를 통해 민관 3조7000억원 투자가 기대되는 대형 사업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4일간 경기 일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아시아 기계&제조 산업전’에서 이같이 기계산업 발전방안을 밝혔다.
‘아시아 기계&제조 산업전’은 국내 최초 자본재 전시회인 ‘한국기계전’의 계보를 잇는 국내 대표 기계산업 전시회이다. 특히 올해 행사에는 기계 기업의 수출 판로개척 활성화를 위해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와 공동으로 아시아·아프리카·유럽·남미 등 11개 개발도상국 고위공무원을 초청, 우리 기술을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또 이번 전시회에서는 친환경 신기술이 적용된 첨단 기계·장비가 주목받았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산업부 국책과제를 통해 개발 중인 자사의 첫 수소엔진 HX12를 선보였다. 해당 엔진은 글로벌 배기 규제 기준을 만족하는 차세대 친환경 엔진으로 그 활용이 주목받고 있다.
AI·디지털 등 기술과 융합된 스마트 장비들도 이목을 끌었다. 현대로템㈜은 스마트팩토리 내에서 물류·제품을 옮기는 자체 개발 무인운반 차량과 프레스 공정간 자재를 운반하는 이송 장치를 선보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기계산업 발전 유공자와 기업에 대한 포상 수여식도 진행됐다. 이용배 현대로템(주) 대표이사가 금탑산업 훈장을 수여하는 등 굴삭기용 유압기기 개발, 수소 터빈 연소기 국산화 등 기계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및 기업에 정부포상 총 57점이 수여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기계는 또 다른 기계를 만드는 ‘마더-머신(mother-machine)’으로 반도체·자동차·조선 등 주력산업에 쓰이는 핵심 자본재”라며 “기계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AI 자율제조 프로젝트’ 연계를 강화하고 금융 및 수출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