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근(왼쪽부터)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원장, 오영훈 제주도지사, 권진섭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부원장이 업무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31일 제주 문학관에서 제주특별자치도,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과 함께 제주도 수소 시범단지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수소 시범단지 인프라 구축 사업은 2026년까지 국토부 예산 280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실증 사업이다. 제주의 풍부한 풍력, 태양광 자원을 활용해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수소, 에너지 저장 장치와 연계된 전력 공급 체계를 구축해 실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날 체결식에는 에너지연 이창근 원장과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권진섭 부원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시범단지는 제주 구좌읍 행원리 일대에 8천 평 규모로 구축된다. 단지 내에는 1메가와트 규모의 수전해 시스템, 800킬로그램 규모의 수소 저장 탱크, 연료전지 시스템과 ESS 등이 설치돼 일일 24MWh의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된 전력은 해수용암산업단지 등 전력 소비가 높은 구역에 공급되며 생산된 수소 일부는 제주도 내 수소 충전소에 공급돼 수소 버스, 수소차의 연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창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원장은 “이번 업무협약과 과제 수행을 통해 제주도는 물론, 국가적 탄소중립 실현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한국형 수소 단지의 성공적인 실증을 교두보 삼아 우리나라 에너지 기술의 세계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이번 수소시범단지 실증사업은 재생에너지 변동성 극복과 안정적 RE100 구현을 위한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며 “제주형 RE100 비즈니스 모델 창출과 수소경제 활성화를 앞당기는 마중물로, 에너지 신산업 실증의 최적지인 제주도가 대한민국 에너지 대전환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