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 서재필기념관 있는 美 필라델피아와 친분 쌓다

김철우 보성군수(왼쪽)와 미디어시 밥맥마흔 시장이 교류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헤럴드경제(보성)=박대성 기자] 조선 최초의 한글신문을 창간한 독립운동가 서재필(1864~1951) 박사의 정신을 잇는 교류 협력의 새로운 장이 열렸다.

1일 보성군에 따르면 김철우 군수는 최근 델라웨어카운티 법원 광장에서 서재필기념관이 있는 미국 미디어시 밥 맥마흔 시장과 우호 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철우 군수, 밥 맥마흔 미디어시장, Dr. 모니카 테일러 델라웨어 카운티 의장, 서재필기념재단 최정수 회장을 비롯해 펜실베이니아주 상원의원, 하원의원 등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협약은 보성 출신 서재필 박사와 미디어시에 있는 서재필기념재단 간의 깊은 역사·문화적 인연을 바탕으로, 양 도시의 문화유산을 연결하며 서로의 역사와 문화를 더 깊이 이해하고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코라 준비됐다.

특히, 협약 체결에 앞서 지난 9월에 서재필기념재단 관계자 100여 명이 보성을 방문해 서재필 생가, 서재필기념관, 보성차밭 등을 탐방하며 양 도시 간의 유대를 확인했다.

양 도시는 상호 신뢰와 호혜적 평등 원칙에 따라 관광, 문화·예술, 교육, 경제, 정원 산업 등 여러 분야에서 교류 협력을 추진하고, 필립 제이슨(서재필) 박사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공유할 사업을 상호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김 군수는 “이번 협약은 서재필 박사의 정신을 계승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두 지역이 서로의 문화와 가치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조선 후기에 태어난 서재필 박사는 대한제국 관료와 정치인, 언론인, 독립운동가,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 의사, 해부학자, 혁명가, 시인, 소설가 등으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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