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DDP 지붕에서 경치 즐기시게 하자”…오세훈의 소망, 이뤄지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월 23일 오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루프탑 프레스투어에 참여해 슬로건 수건을 펼쳐 들어 보이고 있다. 오 시장이 아이디어를 낸 DDP 루프탑투어는 10월 25일~11월 17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하루 2회 운영되며, 1회당 10명씩 총 220명이 참여하게 된다.[연합]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월 23일 오후 DDP 루프탑투어를 직접 체험하며 점검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시민들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지붕에 올라 서울의 경치를 즐기시게 하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관광의 명물 DDP를 두고 품었던 꿈이다. 그 꿈이 마침내 이뤄졌다.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은 시민들의 신청을 받아 DDP 지붕 위를 걷는 DDP 루프탑투어를 탄생시켰다.

2014년 개관한 DDP는 이번 루프탑투어를 통해 개관 10년 만에 처음으로 지붕을 일반에 개방한다.

DDP 루프탑투어는 몸을 안전로프로 연결하는 장비와 안전모를 착용하고 지붕 위 280m를 30분가량 걸어보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참여 신청은 DDP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현재 신청은 마감된 상태다.

DDP 운영을 맡고 있는 서울디자인재단은 10월 24일부터 참여 신청을 선착순 접수했다.

10월 25일~11월 17일 사이 금, 토, 일에 시범 운영된다. 시범 운영 기간에는 참가비가 무료다.

오후 1시 30분, 3시 30분 하루 2회 진행된다.

18세 이상 70세 이하 성인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회당 투어 인원은 10명이다.

단, 안전을 위해 참여자 몸무게는 100㎏ 미만이어야 한다.

운동복이나 움직임이 편한 복장이 권장되고 구두나 치마, 장식이 많은 옷은 안전상 불가하다.

시는 내년에 DDP 루프탑투어를 정식 프로그램으로 확대해 5월부터 유료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또 추후 파리올림픽에 참가한 서울시 소속 선수단, 디자이너, 상인 등 120명가량을 초청해 투어를 진행할 계획이다.

2014년 개관한 DDP는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영국 건축가 자하 하디드의 생애 마지막 작품이다.

외관을 크기와 형태가 다른 4만5000여장의 알루미늄 패널로 꾸몄다.

‘기둥 없는 곡선’으로 설계됐으며 지붕 일부에는 사막 식물 ‘세덤’으로 이뤄진 숨은 공간도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0월 23일 직접 DDP 지붕 위에 올라 향후 시민과 관광객들이 참여할 루프탑투어를 체험하며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오 시장은 “DDP 위에서 서울의 아름다운 모습을 즐길 수 있게 해드리고 싶다는 저의 희망이 구현돼 기쁘다”며 “더욱 많은 시민이 참여해 건축물의 역사적 의미, 디자인의 힘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