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왼쪽)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AFP] |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미국 대선 족집게’로 불리는 유명 통계학자 네이트 실버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력하다는 자신의 예상을 막판에 뒤집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근소한 차이로 승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버는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후보가 8만번의 시뮬레이션 중 4만12회, 50.015%의 확률로 선거인단 투표에서 트럼프(49.6%)를 누르고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선거인단 투표에서 해리스가 271명을, 트럼프는 267명을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버는 선거인단이 269명 대 269명으로 비길 확률은 0.3%로 예측했으며, 이 경우 미 하원이 선거의 열쇠를 쥐게 된다. 실버는 대선이 하원 투표에 부쳐질 경우 트럼프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앞서 실버는 선거를 이틀 앞둔 지난 2일, 트럼프가 50.4% 대 해리스 49.2%로 트럼프가 우세할 것이라 했으나 그것이 하루 만에 예상을 뒤바꾼 것이다.
그는 최근 “올해 대통령 선거의 승산은 50 대 50에 가깝다 해도 과언이 아니”며 박빙 대선의 치열함을 지적한 바 있다.
한편, 실버의 예측은 여론조사와 다른 시뮬레이션 모델 형식이다. 네이트 실버는 지금의 ‘네이트 실버’ 모델 전에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가 당선되었던 2008년 대선 때 50개주 중 49개주 투표결과를 그대로 예측했던 ‘파이브서티에잇(538)’ 모델을 창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