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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남가주 소재 6개 한인은행이 총 순익이 전년동기 대비 14.8%감소한 5961만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순익이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순익 감소폭(전년동기 대비 기준)만큼은 2분기 -29%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며 부진의 늪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모습이다.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경기 침체까지는 아니지만 뚜렷한 회복세도 보이지 않으면서 은행권이 수익을 내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3분기 말(9월)단행한 0.50%의 빅컷(기준 금리 인하가 실적에 실물 경기에 반영되기 까지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데다 연말 대선에 따라 금융권에 큰 변화가 올 수도 있는 만큼 순익이 단기간에 증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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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별로는 뱅크오브호프(-20%)와 한미(-20.8%), CBB(-16.5%), 그리고 US 메트로(-24.58%)는 감소했고 PCB(11%)와 오픈(6.2%)은 반등에 성공했다.
남가주 6개 한인은행은 순익 감소에 시달리면서도 대출에서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된다.
남가주 소재 6개 한인은행의 3분기 대출은 총 268억5398만달러로 1년사이 0.72% 증가했다.
은행 대출부서 관계자들은 “타 커뮤니티 은행과 비교하면 상업용 부동산 분야에서 부실 및 장기 연체의 비율이 낮게 유지되고 있다”라며 “4분기부터 기준 금리 인하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남은 기간 부실 대출을 최대한 깐깐하게 관리해 내년부터는 이에 대한 부담 없이 영업에 최대한 적극적으로 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예금은 283억 1917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0.99% 감소하면서 전분기 대비 감소폭을 절반 이상으로 줄였다.
외적으로 예금이 줄었지만 일부 은행의 무이자 예금고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지출과 관련한 비용도 감소하는 등 개선점이 나타나고 있다.
한인은행들은 단순히 이자율을 높여 단기적인 고객 유입에 집중하기 보다는 새로운 영업망(지점)확장 등에 따른 고객 다변화를 통해 장기적 자금 조달원을 확보하는 것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3분기 현재 남가주 6개 한인은행의 총 자산은 335억달러로 직전분기 331억달러 대비 증가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4.81%줄었다.
단, 2분기(-6.46%)에 비해 감소폭이 낮아졌고 각 은행의 부실 자산 비율도 우려할 수준과는 거리를 두고 있다.
한편 월가에서는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한인은행들의 내년도 순익은 올해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월가는 뱅크오브호프의 1년 전체 주당 순이익(EPS) 평균 전망치가 올해 0.85달러에서 내년 1.19달러로 한미은행 또한 2.24달러로 올해 2.01달러보다 더 높게 전망됐다.
상장은행인 PCB와 오픈뱅크 역시 올해 기준 1,74달러와 1.46달러에서 1.99달러와 1.48달러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