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성장’ SK텔레콤 3분기 영업이익 5333억원…전년比 7.1% 증가

SK텔레콤 을지로 사옥. [SK텔레콤 제공]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SK텔레콤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5321억원, 영업이익 533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9%, 7.1% 증가했다.

SKT는 로밍과 엔터프라이즈 등의 고른 성장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전사적 인공지능(AI) 도입을 통한 효율화 및 본원적 경쟁력 강화(OI)로 인한 체질 개선 효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SKT는 AI 수익 모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빠른 수익화가 기대되는 3가지 사업 AI 데이터센터·AI B2B(기업사업)·AI B2C(개인서비스)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AI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데이터센터 사업은 지속적으로 가동률이 상승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4%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SKT는 이를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진화, 발전시켜 사업 성장률을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다.

서울 가산 데이터센터에 준비 중인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AI 데이터센터는 12월 개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구독형 AI 클라우드 서비스 ‘GPUaaS’도 연내 출시 예정이다. 더불어 국내 유일의 AI 데이터센터 테스트베드를 12월 판교에 오픈해 엔비디아, SK하이닉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첨단 AI 반도체와 SK그룹 및 파트너사가 보유한 다양한 솔루션이 결집한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SK텔레콤 제공]

AI 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 누적 가입자 수는 8월 대대적인 개편에 힘입어 한 분기 동안 100만명이 증가해 9월말 기준 550만명을 돌파했다. 10월에는 T전화에 AI 기능을 접목한 ‘에이닷 전화’와 에이닷의 PC 버전인 ‘멀티 LLM 에이전트’를 선보이는 등 전화부터 LLM 검색까지 AI 개인서비스의 영역을 빠르게 넓혀가는 중이다.

모바일 사업에서는 9월 말 기준 5G 가입자가 1658만명을 기록, 5G 고객 비중이 73%로 증가했다. 유료방송 가입자는 962만명,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는 711만명을 확보했다. 3분기 로밍 고객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약 136만명을 기록했다. SKT는 지난해 6월 출시한 가족로밍 요금과 최근 선보인 로밍 고객 대상 혜택 프로그램인 ‘클럽 T로밍’ 등 차별화된 로밍 서비스를 통해 신규 고객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엔터프라이즈 사업은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사업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했으며, 특히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라는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SKT는 엔터프라이즈 AI 사업도 다양한 업종에서 의미 있는 수주 실적이 이어지고 있어, 향후 B2B 사업의 핵심축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했다.

별도 기준 매출은 3조2032억원, 영업이익 4570억원, 당기순이익 2224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배당금은 주당 830원으로 확정됐다.

김양섭 SKT CFO는 “현재 빠른 수익화가 기대되는 3가지 AI 사업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통신과 AI, 두 핵심 사업 성장을 통해 지속적으로 기업가치를 키워 나가는 한편 주주환원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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