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승부처 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펜실베이니아 잇따라 승전보
선거인단 267명 확보…NYT, 알래스카 승리 가능성 95% 이상 예측
제47대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주들에서 승기를 잡으면서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6일(현지시간)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른바 7대 경합주에 속하는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잇따라 승리했다. 이 주들에 할당된 대통령 선거인단은 각각 16명, 16명, 19명으로 트럼프는 세 주에서의 승리로 총 51명의 선거인단을 더 확보했다. 뉴욕타임스(NYT)가 미국 동부 시간으로 6일 오전 2시 45분 현재 집계한 확보 선거인단 수는 트럼프 전 대통령 267명,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214명이다. 만약 트럼프가 아직 개표가 많이 남은 알래스카주에서 3명의 선거인단을 추가로 확보하면 ‘매직 넘버’인 270명을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승리를 확정 짓게 된다.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50개 주에 배정된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인 270명을 확보해야 한다. 개표가 58%만 진행된 알래스카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55%를 득표해 41%를 얻은 해리스 부통령을 넉넉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 알래스카는 전통적으로 공화당이 강세를 보여온 지역으로, NYT는 이 주에서 트럼프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을 95%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외에도 위스콘신과 네바다, 미시간, 애리조나 등 다른 경합주들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후보가 막판 이변 없이 알래스카에서 3명의 선거인단을 추가로 얻거나, 아직 개표 결과가 나오지 않은 나머지 4개 경합주에서 한 곳이라도 승리를 결정지으면 미국의 제47대 대통령으로 당선을 확정 짓게 된다. 현재 개표가 남아있는 4개 경합주에 걸려있는 선거인단 수는 네바다 6명, 애리조나 11명, 위스콘신 10명, 미시간 15명이다. 이에 따라 보수성향 매체인 폭스뉴스와 마이크 존슨 미 연방 하원의장(공화·루이지애나)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일찌감치 선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 동부 시간으로 대선 다음날인 6일 오전 2시30분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 팜비치 컨벤션센터에 집결한 지지자들 앞에서 자신의 대선 승리를 선언했다. 그는 “여러분의 제45대, 그리고 제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영광을 누리게 해준 미국민에 감사하고 싶다”면서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족, 여러분의 미래를 위해 싸우겠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