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대규모 기업집단(자산 5조원 이상)들이 최근 3개월간 신재생에너지 분야 회사 7곳의 지분을 취득하거나 신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8일 이 같은 내용의 대규모기업집단 소속 회사 변동현황(2024년 8월~10월)을 발표했다.
공정거래위원회 [뉴시스] |
88개 대규모기업집단의 소속 회사는 이 기간 3292개에서 3284개로 8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설립과 지분취득 등으로 31개 집단에서 60개사가 계열 편입됐고, 흡수합병·지분매각·청산 종결 등으로 29개 집단에서 68개사가 제외됐다.
신규 편입 회사가 많은 집단은 한화(10개)였고 그 뒤를 SM(5개), SK·신세계(각 4개) 등이 이었다. 계열 제외 회사가 많은 집단은 대신증권(11개), SK·원익(6개) 순이다.
이번 조사 기간 태양광과 수소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사업 역량 확대를 위한 지분인수 및 회사 설립이 두드러졌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태양광 발전 분야에서 현대자동차는 나주호배꽃품은햇빛발전소를, 한화는 인사이트루프탑솔라6호를 설립했다. 수소연료전지 분야에는 한화가 여수에코파워와 여수퓨어파워를, HD현대가 에이치디하이드로젠을 설립했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LS는 엘펨스의 지분을 취득했고 금호석유화학은 금호그린바이오를 설립했다.
기업집단 내 회사 분할·합병도 활발했다. SK는 사업 전문성 및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에스케이네트웍스에서 차량 정비·관리 사업부를 분할, 에스케이스피드메이트를 설립했다. 한화는 영상 보안·AI·반도체 장비 사업 강화를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관련 사업부를 분할해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를 설립했다.
이 밖에 카카오 소속 디케이테크인이 카카오브레인을, 네이버 소속 라인게임즈가 스페이스다이브게임즈 등 3개사를, 현대백화점 소속 현대백화점이 현대쇼핑을 흡수합병했다.
포스코 등 5개 회사는 신사업 추진을 통한 사업다각화 목적의 회사설립 및 지분인수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