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서울카페쇼’에서 무림의 생분해 종이컵, 천연 펄프몰드, 종이물티슈로 고객들이 건강한 식음료를 즐기고 있다. [무림 제공] |
종이소재의 환경적 가치를 높이고, 이런 인식을 확산하려는 제지사들의 노력이 한창이다.
친환경과 탄소중립 이슈에 부합하면서도 재활용이 용이하고 환경부담을 줄이는 소재로는 종이만한 게 없다. 그럼에도 이런 가치를 인정받고 플라스틱 소재를 활발히 대체하면서 소비가 확산되는 분위기는 아직 뚜렷하지 않다.
업계 1, 2위를 다투는 한솔제지와 무림(무림P&P·무림페이퍼·무림SP)이 종이의 가치와 고객경험 확산에 각각 나섰다.
한솔제지는 매년 고객사 초청 세미나와 견학 등으로 ‘친환경 프로세스’ 알리기에 주력한다. 최근 대전 대덕구에 위치한 대전공장에서 식품·생활용품 관련 패키징산업 분야 관계자 110여명을 초청해 하반기 기술세미나를 열었다.
고객사들에 패키징에 사용되는 자사 종이소재 관련 정보와 재활용 공정 등 전반적인 종이 제조과정을 공유했다. 또생산된 친환경 포장소재 제품을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세미나에는 LG화학, CJ대한통운, GS리테일 등 국내 대기업을 비롯해 천연 한약재 활용 건강기능식품·화장품 개발 협약을 한 기업들도 참가했다.지난 4월에는 상반기 고객 초청 세미나를 열어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또 미국 미시간대 포장학과, 연세대 패키징학과 학생들과 기술교류 등 산학협력으로 인식의 저변을 넓혔다.
무림은 종이·펄프 소재의 식음료 용기를 통한 고객경험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친환경 소재로서 활용도를 넓혀보려는 것이다. 생분해 용기 ‘무해(moohae) 펄프몰드’를 비롯해 종이트레이, 종이코스터, 종이컵리드, 종이물티슈 등을 공급하고 있다.
무림은 6∼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23회 서울카페쇼’에 체험형 부스 ‘무림페이퍼 카페테리아(paperteria)’를 열었다. 이 행사에 매년 참가해 방문객들이 종이와 펄프를 활용한 용기로 건강한 식음료를 체험할 수 있게 한다. 식음료 분야와 일상생활에서 실질적으로 활용 가능한 다양한 사례를 인식시키려는 시도다. 이를 통해 탈플라스틱의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의지도 담겼다.
한국제지연합회 측은 “종이는 소재로서 재활용이 용이하고 환경부담을 줄여 포장분야 외에도 일상 각 분야 확산은 무궁무진하다. 친환경과 탄소중립 이슈에도 잘 부합한다”며 “환경적 가치를 따져 소비하는 이들이 늘고 있어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한솔제지가 최근 대전공장에서 고객사인 식품·생활용품 업체 관계자 110여명을 초청해 ‘고객 초청 제지기술 세미나’를 열었다. [한솔제지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