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상원 이어 하원 장악도 눈앞…행정·입법 독식 가시화[트럼프 2기]

[로이터]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 공화당이 개표가 진행 중인 미국 연방하원 선거에서 과반 의석 확보에 단 5석만 남겨두고 있다.

이미 승기를 꽂은 백악관과 연방 상원에 이어 하원까지 장악할 경우 공화당은 미 행정부와 입법부 권력을 독식하게 된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집권 2기 의제를 강력히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AP통신, 에디슨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10일 0시 기준으로 공화당은 하원 총의석 435석 중 213석을 확보해 최소 과반의석인 218석에 바짝 다가섰다.

민주당은 같은 시각까지 개표에서 205석을 확보했다.

아직 당선인이 확정되지 않은 나머지 하원의석 17석 중 9석은 공화당, 8석은 민주당 현역 의원이 있는 지역구 의석이다. 이 중 대부분은 개표가 느리게 진행 중인 서부 쪽에 있다.

미국 하원의원 임기는 2년이며 선거도 2년마다 열린다.

연방상원에서는 기존 의석을 포함해 공화당이 53석을 이미 확보했다. 민주당은 상원 의석 46석을 확보했다. 이번에 선거가 치러진 애리조나주 몫 연방 상원의석 1석은 아직 당선자가 확정되지 않았다.

미국 상원의원 임기는 6년이며 상원 의석 100석 중 약 3분의 1씩에 대한 선거가 2년마다 치러진다.

공화당이 행정·입법 권력을 독식하면 감세, 정부 지출 축소, 에너지 규제 완화, 국경 경비 강화 등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들을 강력히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화당은 내년 회기부터 일할 상원 원내총무를 이번 주에 선출할 계획이다. 존 순(사우스다코타), 존 코넌(텍사스), 릭 스콧(플로리다) 상원의원이 원내총무직을 놓고 경쟁 중이다.

이 중 상원에서 오래 의정 활동을 해 온 순과 코넌 의원이 유력한 원내총무 후보로 꼽혀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빌 해거티(테네시), 랜드 폴(켄터키) 상원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신참 의원인 스콧을 원내총무로 지지한다고 지난 9일 선언해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코넌 의원은 9일 밤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트럼프 당선인이 지명한 내각이 연방상원의 임명동의를 받을 때까지 상원 소집 상태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는 “주말도 없고 휴회도 없다. 민주당은 나라를 위해 협조할 수도 있고 계속 저항할 수도 있지만 저항은 결국 분쇄될 것”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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