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중동 원정 중 쿠웨이트서 생일 파티

축구 대표팀 김민재가 16일 오후(현지시각) 쿠웨이트 자베르 알아흐마드 국제경기장 인근 보조구장에서 진행된 훈련에서 밝게 웃고 있다. [뉴시스]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뮌헨)가 중동 원정 중 생일을 맞아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9일 오후 11시(한국시각) 요르단 암만의 암만국제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6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선두 한국(승점 13·4승 1무)은 2위 요르단(승점 8·2승 2무 1패)에 승점 5 차이로 앞서있다.

팔레스타인을 잡을 경우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의 8부 능선을 넘게 된다.

지난 15일 중동 원정 강행군을 소화하던 축구대표팀이 쿠웨이트에서 행복한 추억을 남겼다.

1996년 11월15일에 태어난 김민재의 생일을 기념하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김민재는 쿠웨이트전 종료 이후 붉은악마로부터 생일 축하 노래를 선물 받기도 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선수들은 김민재를 위해 생일 케이크를 준비했고, 축구대표팀과 동행한 한국인 요리사는 미역국을 준비해 생일상을 마련했다.

선수들은 매 경기 든든하게 골문을 지키는 김민재의 생일을 함께 기념하며 우정을 쌓았다.

이튿날 훈련장에서 만난 김민재의 얼굴에서도 미소가 엿보였다.

둥글게 선 선수들이 중앙에 있는 술래에게 볼을 뺏길 때까지 빠르게 패스를 주고받는 론도 훈련 중에는 승부욕이 발동돼 탄성을 지르는 등 활기찬 모습이었다.

김민재는 동료들과 함께 뜻깊은 생일을 보낸 뒤 팔레스타인 준비에 다시 돌입했다.

홍명보호는 현지시각으로 17일 오전 쿠웨이트에서 마지막 훈련을 소화한 뒤 요르단으로 향한다.

축구협회는 축구대표팀의 선수단, 코치진, 지원 스태프 등 수많은 인원이 동시에 요르단으로 이동하고자 전세기를 마련했다.

홍명보호가 전세기로 이동하는 건 올해 두 번째다.

지난달 홍명보호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 요르단 원정을 마친 뒤 4차전 이라크와의 홈 경기를 위해 이동하는 과정 중 전세기를 활용했다.

축구협회는 지난 14일 5차전 쿠웨이트 원정에서 거둔 승리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7부 능선을 넘은 홍명보호를 위해 전세기를 지원했다.

쿠웨이트에서 요르단까지 2시간30분 남짓 걸리는 비행길을 더욱 쾌적하게 이동할 예정이다.

홍명보호는 오는 18일 최종 담금질을 진행한 뒤 19일 팔레스타인과 맞대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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