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낙후된 ‘대중목욕탕’ 전면 리모델링
고령층 지역 주민 위한 ‘안전 목욕 공간’으로 탈바꿈
이노션은 1997년에 건립돼 27년째 리모델링 없이 운영돼 온 경기도 안성시 ‘일죽목욕탕’을 전면 리모델링해 새로운 공간으로 선보인다. 사진은 완공된 안전목욕탕. [이노션 제공] |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이노션이 고령층을 위한 안전 목욕 공간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목욕탕(이하 안전목욕탕)’을 설립하고 지역 사회 주민들의 삶의 질 제고에 나선다.
이노션은 1997년에 건립돼 27년째 리모델링 없이 운영돼 온 경기도 안성시 ‘일죽목욕탕’을 전면 리모델링해 새로운 공간으로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고령층으로 이루어진 지역 주민들에게 안전한 목욕 환경을 제공하고 건강한 목욕 문화 확산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이노션은 낙후된 소셜 공간들을 리브랜딩함으로써 공공의 이익과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소셜 공간 리브랜딩’ 캠페인을 시작한다.
첫번째 프로젝트로 실시되는 ‘일죽목욕탕 리뉴얼’은 노후한 대중목욕탕을 입구부터 탈의실, 탕이 있는 목욕 공간까지 모두 새롭게 단장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목욕탕 내 사망 사고의 주요 원인인 히트쇼크, 화상, 익사 및 낙상 사고 등 고령층이 겪기 쉬운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철저히 재설계해 주민들의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일죽목욕탕은 오는 22일 준공식과 함께 공식 개장을 앞두고 있다.
이노션 관계자는 “익숙하지만 사회적 관심도가 낮고 이에 따라 낡고 불편한 곳이라는 인식이 강한 ‘공간’에 집중했다”며 “지역 주민들에게는 꼭 필요한 곳이지만 줄어든 이용객과 높아진 연령층으로 인해 관리감독이 소홀해진 장소들을 대상으로 이노션의 크리에이티브 기술을 적용해 리뉴얼해보기로 결심한 것”이라고 밝혔다.
행정안전부의 ‘목욕장업 현황 자료(2022년)’에 따르면 2004년도부터 목욕탕 폐업 건수가 인허가 수보다 늘어나면서 현재 약 3000개 정도만이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노년층에게는 위생 관리와 소셜 네트워킹 공간으로서 대중목욕탕이 여전히 필요하며, 점차 사라져가는 대중목욕탕의 현실은 사회적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이노션은 덧붙였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일반 시민들은 이노션의 고객으로서 크리에이티브가 접목된 특별한 공간 경험을 마음껏 누릴 수 있게 됐다. 이노션은 일죽목욕탕 준공식 이후에도 지역 주민 대상 건강관리 실천을 위한 ▷보건교육 실시 ▷올바른 목욕법 관련 가이드북 배포 ▷안전목욕탕 관련 다큐멘터리 송출 등 안전 목욕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용우 이노션 대표이사는 “사라져가는 공간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는, 리브랜딩 작업을 통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확산하고자 했던 이번 프로젝트는 이노션에게도 특별한 도전”이라며 “앞으로도 이노션만이 할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데 솔선수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