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관하는 젤렌스키 “트럼프 체제서 전쟁 더 빨리 끝날 것”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AFP]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집권한 이후 러시아와의 전쟁이 더 빨리 끝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자국 라디오방송 수스필네와 인터뷰에서 “백악관을 이끌 새 팀의 정책으로 전쟁은 더 빨리 끝날 것”이라며 “그것(빠른 종전)은 그들이 그들의 사회에 약속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당선인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 종전 협상을 성사, 우크라이나 전쟁을 빠르게 마무리할 수 있다고 공언한 데 대해 기대감을 보이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에 드러낸 구상, 즉 ‘현재의 경계선’을 기준으로 전쟁을 그치는 방안에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뉘앙스를 내보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에게는 정의로운 평화를 갖는 게 중요하다”며 부당하게 강요된 불공정으로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는 기분이 들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 측에 유리한 상황에서 성급하게 종전 협상에 나서라는 요구가 있다면 수용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이는 해석할 수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6일 트럼프 당선인과 나눈 전화 통화에 대해선 ”트럼프 당선인은 우리가 처한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며 ”나는 우리 입장과 반대되는 내용을 그로부터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에서 약 5만명의 상대군과 교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CNN은 최근 미국과 우크라이나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이 일부 장악하는 본토 쿠르스크 탈환을 위해 북한군을 포함한 약 5만명 병력을 소집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와 관련, 쿠르스크 지역에 약 1만1000명의 북한군이 배치됐다고도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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