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제도화…2년 만에 한중 정상, 경제협력 공감대
18일부터 G20 정상회의 일정 시작
페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이어 브라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제2공군비행단에서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탑승 전 인사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리마(페루))=최은지 기자] 5박8일 중남미 순방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페루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브라질로 향했다.
윤 대통령과 수행원단이 탑승한 공군 1호기는 이날 오전 페루 제2공군비행장을 출발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로 향했다.
윤 대통령은 15~16일 이틀간 개최된 APEC 정상회의에서 2025년 APEC 의장국 지위를 인계받고, 회원국에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내일:연결, 혁신, 번영’이라는 경주 APEC 정상회의의 비전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2000년 역사를 간직한 문화 도시 경주에서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한다”며 “2025년 경주 APEC 정상회의에 정상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 지지를 기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APEC 정상회담에서는 보호무역주의를 강조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기 전, 다자무역 질서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는 ‘마추픽추 선언문’이 채택됐다.
APEC 정상들은 “전례 없는 급속한 변화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는 동시에 위험을 최소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공정하고 비차별적이고 투명하고 포용적이며 예측 가능한 무역·투자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기간 미국, 중국, 캐나다, 일본, 베트남, 브루나이 등 6개국과 양자회담을 개최했다.
윤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2년 만에 대면회담에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해 나가자는 의지를 정상 차원에서 재확인하며, 양국 간 경제협력의 중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중국이 2026 APEC 정상회의 의장국을 수임하기로 결정되면서, 내년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차 시 주석이 방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윤 대통령은 이번 2024 APEC 정상회의에서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으로부터 의사봉을 전달받았다.
아울러 15개월만에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3국 정상은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포함한 러북 불법 군사협력을 강력 규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퇴임을 앞두고 열린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3국간 협력의 성과를 평가하고,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결과물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한미일 3국 협력의 제도화를 위한 한미일 사무소 설치를 발표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페루 공식방문 일정으로 한-페루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중남미 국가 중 유일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이자 최대 방산 파트너인 페루와 인프라, 핵심광물 등 분야에서 전방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17일 오후 리우데자네이루에 도착해 여독을 풀고, 18일부터 G20 정상회의 일정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