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조각의 새로운 울림, 권치규 개인전 ‘NATURE OF BIO-RESILIENCE’ 개최

서울 김희수아트센터 아트갤러리2
2024년 11월 20일 ~ 12월 9일
자연과 생명력의 조화를 탐구하다


권치규 작가가 이달 20일부터 내달 9일까지 서울 동대문구 김희수아트센터 아트갤러리2에서 여는 개인전 ‘NATURE OF BIO-RESILIENCE’의 포스터. [사진=권치규 작가 제공]


현대 조각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는 권치규 작가가 개인전 ‘NATURE OF BIO-RESILIENCE’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이달 20일부터 내달 9일까지 서울 동대문구 김희수아트센터 아트갤러리2에서 열린다.

권 작가는 작품을 통해 자연의 리듬과 에너지를 탐구하며, 관람객들에게 자연과 인간 사이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예술적으로 체험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권 작가는 자연에서 발견되는 리듬과 힘의 교차 지점을 조각 작품에 담아내며, 생명력과 회복 탄력성이라는 주제를 심도 있게 탐구해왔다. 이번 전시는 생명의 강인함과 내적 조화를 중심으로 한 그의 예술 세계를 한층 더 확장한 결과물로, 어둠과 빛, 생명과 구조의 대조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자연의 근원적 에너지를 전달한다.

전시 공간은 ‘대국(對局)’이라는 콘셉트로 설계됐다. 자연과 인간이 서로 대립하는 듯하면서도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공간 디자인과 작품 배치를 통해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는 관람객들이 마치 자연 속에 들어선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어둠 속에서 작품 자체의 빛과 그림자로만 구성된 전시장은 인위적인 조명을 최소화하고, 조각 작품이 만들어내는 그림자와 빛의 상호작용에 집중했다.

나뭇가지 형상을 흑백 패턴으로 구현한 조각 작품들은 천장과 바닥 곳곳에 불규칙적으로 배치되어 자연의 복잡성과 조화로움을 시각적으로 재현한다. 또한, 각 작품 위에 설치된 조명이 조각의 섬세한 디테일을 강조하며, 그림자는 벽과 천장을 넘나들며 생명과 생성, 소멸의 순환적 에너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권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자연과 인간의 본질적 관계에 대한 성찰을 담았다. 그는 “회복 탄력성(Bio-Resilience)은 자연의 본질이며 인간 존재의 근원적 진리”라며 자연이 가진 긍정의 에너지를 작품을 통해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위기와 고난 속에서도 균형을 찾아가는 자연의 원리가 인간 삶에 중요한 가치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메시지는 현대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 속에서 조화와 상생의 중요성을 다시금 환기시키며, 관람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권 작가는 1968년생으로, 홍익대 미술대학 조소과를 졸업하고 성신여대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홍익대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마쳤다. 그는 국내외에서 20회 이상의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서울국제조각페스타와 같은 주요 전시회에 참여했다. 또한 대한민국미술대전 우수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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