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G20 정상회의서 “국제개발협회(IDA) 기여 45% 확대” 발표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19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제1세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4.11.19 [공동취재] <연합뉴스>


지난 재원보충 5848억원 대비 약 2608억원 증가한 8456억원
12월 최종회의 개최국으로서 IDA 제21차 재원보충 성공적 마무리 지원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우리나라가 국제개발협회(IDA)에 대한 기여를 대폭 확대키로 했다.

한국의 이번 기여 확대는 글로벌 빈곤과 기아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촉진하고, 저소득국의 경제적 안정을 지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은 18~19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국제개발협회(IDA) 제21차 재원보충에 한국의 기여를 45%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8456억원으로 지난 2021년 제20차 재원보충에서 기여한 5848억원보다 2608억원 증가한 금액이다. IDA는 세계은행(WB) 산하 기구로 저소득국을 대상으로 장기·저리의 대출과 무상원조를 제공한다. 통상적으로 3년마다 재원을 보충하며, 한국은 과거 수원국으로 가입한 뒤 1977년부터 공여국으로 전환해 현재까지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이번 기여 확대 발표는 12월 5일부터 6일까지 서울 동대문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릴 제21차 재원보충 최종회의를 앞두고 이뤄졌다. 한국의 선제적 기여는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의 리더십을 발휘하고, 다른 국가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받고 있다. WB는 한국의 기여 확대 결정을 높게 평가하며 12월 최종회의를 통해 개발금융 분야에서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 한국은 IDA 주요 공여국 중 하나로, 2021년 기준 기여 순위 15위다.

내달 서울에서 열리는 이번 최종회의는 한국이 과거 IDA 수원국에서 공여국으로 전환한 역사적 과정을 국제사회에 알릴 기회가 될 전망이다. 특히, 한국은 1960~1970년대 IDA로부터 약 1억2000만달러의 차관을 지원받아 경인선 복선화 등 주요 인프라 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한편, 12월 서울 회의에서는 각국의 기여 금액이 확정·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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