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마쓰 리츠린 공원

한국인들의 일본 여행 행태가 대도시 중심에서 중견도시로, 다시 소도시로 구석구석 파고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여기어때에 따르면, 연말 해외숙소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후쿠오카, 오사카 등 익숙한 여행지 대신, 다카마쓰 등 가보지 않은 도시로 떠나는 여행객이 많아지며, 체크인하는 지역이 훨씬 더 다양해졌다. 요즘 해외여행객들이 국내 소도시에 많이 보이는 것과 비슷한 흐름이다.

여기어때가 다음달 23일부터 31일까지의 일본 숙소 예약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해당 기간 여행객이 체크인하는 지역은 약 ‘71개’였다. 전년 동기간 ‘44개’였던것과 비교해, 일본 여행의 선택지가 1.6배 가량 확대됐다.

많은 여행객이 ‘일본’으로 떠나지만 최종 목적지는 제각기 다르다. 수요가 굳건한 후쿠오카, 오사카, 도쿄, 삿포로 등을 제외하고, 인기 여행지 상위 10위권 순위를 살펴봤을 때 새롭게 떠오른 도시들이 많았다.

지난해 연말 대비 크게 인기가 높아진 대표적 도시는 구마모토와 다카마쓰였다. 2개 도시는 지난 연말에는 수요가 없었지만, 올해 새롭게 인기 도시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에도 수요가 있었던 마쓰야마는 올해 더 많은 여행객이 찾아 예약 건수가 약 4배 증가했다.

엔데믹 이후 직항 노선이 활발히 생기며 접근성이 높아진 데 따른 결과이다. 일본은 ‘N회’차 여행을 떠나는 관광객이 많은 만큼, 여행 인프라가 더 잘 갖춰지면서 여행지가 다채로워진 결과이기도 하다.

조선통신사 추억이 깃든 히로시마 도모노우라 집들은 왠지 친근하다.

최근 여행업계가 소도시 중심으로 상품 라인업을 키우는 동시에 각종 프로모션을 병행하면서 합리적인 비용의 여행 환경이 조성된 점도 한 몫 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어때도 구마모토, 마쓰야마, 히로시마, 시즈오카 등 다양한 도시들을 타깃한 쿠폰팩 발급, 숙소 할인 등의 이벤트를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