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한 행인이 3월 26일(현지시간) 텔레비전 화면에 표시된 트럼프미디어앤테크놀로지그룹(TMTG·트럼프 미디어) 주식 거래 정보를 보고 있다. [로이터] |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주주인 트럼프미디어앤테크놀로지그룹(TMTG·트럼프 미디어)이 가상화폐 거래소인 ‘백트(Bakkt)’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뉴스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사안에 정통한 2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미디어가 백트의 주식 전량을 매수하는 조건으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백트의 시가총액은 15일 기준 1억5000만달러 수준이다.
보도가 나오고 이날 백트의 주가는 약 162% 폭등했으며 트럼프 미디어 주가 역시 16.65%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트럼프 미디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설립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 소셜의 모회사다. 트럼프 당선인이 이 회사 지분 약 57%를 보유하고 있다.
백트는 뉴욕증권거래소의 모기업이자 세계 최대 거래소 사업자인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ICE)가 지난 2018년 설립한 가상화폐 플랫폼이다. ICE는 백트의 주식 55%를 보유하고 있다.
백트 창업자인 켈리 뢰플러 전 백트 최고경영자(CEO)는 ICE의 전 마케팅 책임자이자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조지아의 공화당 전 상원이었다. 그는 현재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을 관할하는 위원회의 공동의장으로 일하고 있다.
트럼프 미디어의 주가는 이번 대선 기간 급등락을 거듭하며 극도의 변동성 보였다. 현재 순손실 3억6300만달러 보고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당선으로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70억달러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