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사채관리 계약 재무특약 미준수 “유동성은 확보”

소통 통해 특약사항 조정 예정
가용 유동성 자금 4조원 확보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 [롯데케미칼 제공]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롯데케미칼은 2013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발행한 회사채 14개에 기한이익상실 원인사유가 발생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채관리계약상 유지해야 하는 재무비율 중 3개년 누적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자 비용을 5배 이상 유지하여야 한다’는 항목을 충족하지 못했다.

롯데케미칼은 재무 특약조건 미준수 사유 발생에 대해 사채권자들과 순차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에는 사채권자 집회를 소집해 특약사항을 조정할 예정이다. 사채권자 집회에 대한 세부사항은 조만간 공시예정이다.

사유 발생에도 불구하고 롯데케미칼은 사채의 원리금 상환에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 해당 채권에 대한 이슈 발생이 없도록 자금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기준 활용 가능한 보유예금 2조원을 포함해 가용 유동성 자금 총 4조원 상당을 확보했다. 부채비율은 약 75%로 견조한 재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추가적으로 해외 자회사 지분을 기초자산으로 분류해 약 1조3000억원의 자금을 선제적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대규모 현금 유출을 수반하는 신규 및 경상 투자는 계획 조정을 통해 현금흐름을 개선하고 있다. 공장 가동 최적화 및 원가절감 프로젝트는 올해 상반기 여수 공장에 이어 하반기 대산 공장까지 확대 운영하고 있다.

전략적 관점의 사업 철수를 통한 사업구조 개편도 추진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말레이시아 합성고무 생산법인 LUSR 청산을 결정키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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