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완전체 무대를 선보인 2024 마마 아워즈 [CJ ENM 제공] |
‘이게 바로 K-팝이다.’
K-팝의 전형을 깨고, 지역의 한계를 넘어 영토 확장을 일군 2세대 K-팝 그룹 빅뱅 완전체의 무대가 2024 마마 어워즈에서 성사됐다. 지드래곤의 신곡 무대부터 ‘뱅뱅뱅’, ‘판타스틱 베이비’까지 꾸민 무대였다.
지난 23일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열린 ‘마마 어워즈 재팬’ 2일 차 시상식에선 앞서 예고된 대로 지드래곤이 88개월 만에 발표한 신곡 ‘파워(POWER)’의 첫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 지드래곤은 핑크색 상하의 슈트에 ‘권력’의 상징인 왕관을 쓰고 엄청난 숫자의 댄스팀과 ‘파워’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고, 이어 ‘마마 시상식’ 직전인 지난 21일 발매한 ‘홈 스위트 홈’을 연이어 시작했다.
빅뱅 완전체 무대를 선보인 2024 마마 아워즈 [CJ ENM 제공] |
‘홈 스위트 홈’은 빅뱅 완전체 컴백의 신호탄 격으로, 빅뱅의 두 멤버 태양과 대성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봄여름가을겨울 (Still Life)’ 발표 이후 2년 7개월 만에 발매하는 완전체 신곡인 만큼 세 사람이 이번 ‘마마 어워즈’ 무대를 함께할 것이라는 소문이 업계에 돌았다. 지드래곤의 랩이 이어진 뒤, 태양 파트가 먼저 시작되자 기대는 현실이 됐다. 태양은 묻 한켠 마련된 문 모양의 구조물 뒤에서 등장해 지드래곤과 솔로 파트를 소화한 뒤, 지드래곤과 긴 무대를 걸어오는 동안 함께 웃고 즐기며 무대를 선보였다. 이어진 대성 파트에선 마지막 빅뱅 멤버이자 빅뱅의 막내 대성이 태양과 같은 방식으로 등장해 무대를 꾸몄다.
빅뱅 완전체 무대를 선보인 2024 마마 아워즈 [CJ ENM 제공] |
태양 콘서트에서 세 사람의 무대를 보긴 했으나, 전 세계로 생중계되는 시상식에서 빅뱅 완전체 무대를 보는 것은 멤버들의 입대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세 사람은 완전체 무대를 통해 여전히 완벽하고, 도파민 솟는 무대를 선보였다. ‘뱅뱅뱅’을 부를 땐 아주 잠시였지만 순식간에 역삼각형 대형을 만들며 칼군무를 선보이는 순간도 나왔다. 무대 아래에서 빅뱅의 무대를 마주하는 세븐틴을 비롯한 후배 K-팝 그룹도 벅찬 표정으로 무대를 함께 했다. ‘판타스틱 베이비’는 인트로 격으로 짧게 끝나 아쉬웠지만, 시그니처 안무를 볼 수 있었다. ‘역시는 역시’이자 ‘이게 바로 K-팝’이라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 무대였다.
지드래곤은 이날 신설된 특별상인 ‘뮤직 비저너리 오브 더 이어’를 수상했다. 그는 수상 직후 2014년 마마 어워즈에서 선보여 화제를 모았던 랩 가사를 인용해 “오랜만이네요. 마마, 큰 상을 차리나 봐”라고 익살스럽게 소감을 밝혔다.
지드래곤 [CJ ENM 제공] |
그러면서 “오늘이 개인적으로도, 저희 그룹 멤버로서도 그렇고, 2007년에 처음 ‘마마’ 무대에 섰는데 개인적으로도 7년 만에 무대에 섰다. 17년 동안 함께 했다. 이렇게 뜻 깊은 날에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게 상을 주신 엠넷, 늘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한 번 받으면 못 받는 상인지 모르겠지만, 내년에도 놓치지 않을게요. 감사합니다”라는 센스있는 소감을 전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그룹 세븐틴은 엠넷 주최 대중음악 시상식인 ‘2024 마마 어워즈’(MAMA AWARDS)에서 2년 연속으로 대상을 받았다. ‘비자 올해의 가수’ 상이다. 세븐틴은 지난해 2015년 데뷔 후 처음으로 ‘올해의 앨범’ 상을 받았고, 올해 또다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세븐틴 [CJ ENM 제공] |
우지는 “상상은 자유라고 하는데, 저희한테는 (2년 연속 대상 수상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상상조차 못 해봤다. 끝까지 보답하며 살겠다. 변하지 않고 꿋꿋하게 가겠다”고 말했다. 호시는 “작년 대상은 ‘포기하지 않으면 된다’는 의미로 주신 것 같은데, 올해 대상은 ‘세븐틴답게 앞으로 나아가라’는 의미 같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세븐틴은 이날 11번째 미니 앨범 ‘세븐틴스 헤븐’으로 4개 대상 가운데 하나인 ‘올해의 앨범’도 함께 수상하는가 하면, ‘최고의 남자 그룹’, ‘비자 슈퍼 스테이지’, ‘팬스 초이스 남자 톱 10’ 상도 함께 받았다.
에스파 [CJ ENM 제공] |
‘올해의 노래’로는 에스파의 ‘슈퍼노바’가 선정됐다. 에스파는 ‘최고의 여자 그룹’, ‘최고의 댄스 퍼포먼스 여자 그룹’, ‘최고의 안무’, ‘최고의 뮤직비디오’, ‘팬스 초이스 여자 톱10’ 상 등을 휩쓸며 6관왕에 올랐다.
멤버들은 “상상도 못 했다. ‘슈퍼노바’가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고 영광이다. 앞으로도 좋은 음악 나올 수 있게 더 노력하고 더 잘 해보겠다”며 “여러분이 좋아해 주셨기 때문에 저희가 있다.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의 팬스 초이스’ 상은 전날 방탄소년단(BTS) 지민이, 남자 가수상은 정국, 여자 가수상은 아이유가 수상했다.
지드래곤 [CJ ENM 제공] |
다음은 양일에 걸친 주요 수상자 명단.
▷ 올해의 가수 세븐틴 ▷ 올해의 노래 에스파 ‘슈퍼노바’ ▷ 올해의 앨범 세븐틴 ‘세븐틴스 헤븐’ ▷ 비자 팬스 초이스 오브 더 이어 지민 ▷ 남자 가수상 정국 ▷ 여자 가수상 아이유 ▷ 남자 그룹상 세븐틴 ▷ 여자 그룹상 에스파 ▷ 남자 신인상 투어스 ▷ 여자 신인상 아일릿 ▷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남자 그룹 투어스 ▷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여자 그룹 에스파 ▷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남자 솔로 정국 ▷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여자 솔로 제니 ▷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 그룹 (여자) 아이들 ▷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 솔로 비비 ▷ 비자 슈퍼 스테이지 세븐틴 ▷ 베스트 코레오그래피 에스파 ▷ 베스트 뮤직비디오 에스파 ‘아마겟돈’ ▷ 베스트 밴드 퍼포먼스 QWER ▷ 베스트 랩·힙합 퍼포먼스 지코 · 베스트 콜라보레이션 지코 ▷ CJ 글로벌 퍼포먼스 제로베이스원 ▷ 팬스 초이스 여자 톱 10 에스파·아이브·(여자)아이들·베이비몬스터·아이유·제니·이영지·뉴진스·트와이스·유니스 ▷ 팬스 초이스 남자 톱 10 지민·정국·NCT 드림·투모로우바이투게더·제로베이스원·RM·스트레이 키즈·뷔·세븐틴·엔하이픈 ▷ 페이보릿 글로벌 남자 퍼포머 라이즈 ▷ 페이보릿 글로벌 여자 퍼포머 아이브 ▷ 페이보릿 아시안 아티스트 INI ▷ 페이보릿 글로벌 트랜딩 뮤직 변우석 ▷ 뮤직 비저너리 오브 더 이어 지드래곤 ▷ 인스파이어링 어치브먼트 박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