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부산 센텀시티점 매각자문사 선정…“다양한 방안 검토”

매각 자문사에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매각 1순위 추진 아냐”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롯데백화점 제공]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롯데쇼핑이 운영 효율성을 위해 롯데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 매각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 한 때 3000억원대이던 해당 매장의 연 매출은 지난해 1300억원대로 반토막이 났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매출 부진을 겪어온 롯데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의 매각 자문사로 최근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를 선정했다. 롯데쇼핑은 “매각 자문사를 선정했지만, 매각을 1순위로 추진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영업 활성화와 매각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주변에 자리잡고 있지만 경쟁 심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개점 2년 만에 불과 10m 옆에 세계 최대 규모 백화점인 신세계 센텀시티점이 들어서며 직격탄을 맞았다. 한때 3000억원대였던 이 점포의 지난해 매출액은 1334억원으로 줄어들었다. 현재 롯데백화점이 운영하는 32개 점포 가운데 매출 순위 29위다.

체육시설 등 입점을 위해 용도변경을 추진한 데 이어 지난 7월 무신사스탠다드를 입점시키는 등 매장 개편 작업을 꾸준히 해왔으나 매각 추진설도 이어졌다. 롯데백화점은 센텀시티점과 관련해 “MD(상품기획) 강화 등을 통한 경쟁력 제고, 복합개발을 통한 자산 밸류업(가치 제고) 등 점포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각은 이러한 다양한 방안 중 하나일 뿐 현재 결정된 사안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롯데렌탈도 매각 추진설에 대해 “최대주주 등이 외부로부터 지분 매각 제안을 받았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공시했다.

롯데그룹은 롯데케미칼의 회사채 이슈와 관련해 유동성 악화 우려가 제기되자 “부동산·가용예금만 71조4천억원에 달해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며 “계열사 전반의 재무 안정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롯데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그룹 전반에 걸쳐 자산 효율화 작업과 수익성 중심 경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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