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방문 중인 김대식 의원(왼쪽)이 지난 25일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총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대식 의원실]

[헤럴드경제(부산)=임순택 기자] 한일의원연맹 회의차 방일 중인 국민의힘 김대식(부산 사상구) 의원이 지난 25일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총리(현 한일의원연맹 회장)를 만나 한일관계 현안을 논의했다고 27일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사이토 테쯔오 공명당 대표 등 일본 정계 주요인사를 만나 사도광산 문제를 포함한 한일관계의 주요 현안에 대해 깊이 논의했다.

김 의원은 이번 회담에서 사도광산 문제가 양국 신뢰 구축의 관건임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도광산에서 희생된 조선인 노동자에 대한 존엄을 지키고 추모하는 일이 한일 간 신뢰를 구축하는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들과의 만남에서 최근 일본 정부가 사도광산 공동 추도와 관련해 보여준 미흡한 태도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일본 측이 과거의 책임을 직시하고 약속했던 희생자 추모를 충실히 이행해야 한일관계가 진정으로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는 뜻도 전했다.

김 의원은 이번 스가 전 총리와 사이토 공명당 대표와의 만남에서 양국 간 역사적 갈등을 해결하고 한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실질적 방안들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교육 분야와 차세대 교류를 통해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대식 의원은 “역사에 대한 올바른 기억과 반성 없이는 결코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나아갈 수 없다”며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으로서 국민의 뜻을 대변해 일본 측에 책임 있는 행동을 요구하며 지속적으로 대화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27일에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