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국민은행장에 이환주 KB라이프 대표…“계열사 CEO 최초로 은행장 발탁”

KB금융지주 재무총괄(CFO) 부사장 등 역임
KB금융 계열사 CEO가 은행장이 된 최초 사례


차기 KB국민은행장 후보로 추천된 이환주 KB라이프생명 대표이사.[KB금융그룹 제공]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이환주(60) KB라이프생명보험 대표이사가 차기 KB국민은행장 후보로 낙점됐다.

KB금융그룹은 27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개최하고 차기 KB국민은행장 후보로 이환주 KB라이프생명보험 대표이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국민은행에 입행해, 강남교보사거리지점장, 스타타워지점장, 영업기획부장, 외환사업본부장, 개인고객그룹 전무,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KB금융 재무총괄(CFO)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그룹 내 주요 핵심직무에 대한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영업 중심 경영철학을 균형있게 실현할 수 있는 현장감과 경영관리 역량을 갖추었다는 게 KB금융 측의 설명이다.

또 이 후보는 ▷글로벌 사업 추진력 강화 ▷근본적인 내부통제 혁신 및 기업문화 쇄신 ▷명확한 의사소통 프로세스 정립 리더십의 소유자로 평가됐다. 고객 중심적 사고와 과감한 실행력 등도 겸비하고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

특히 KB라이프생명보험 대표이사로 재임하면서 명확한 방향성과 비전 제시로 푸르덴셜생명보험과 KB생명보험의 통합을 이뤄냈다. 요양 사업 진출 등 신시장 개척으로 탁월한 경영능력까지 입증받았다.

대추위는 “내실있는 성장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자본-비용효율성 중심의 체질개선을 통해 일관된 기업 및 주주가치 제고를 견인할 수 있는 이 후보를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며 “이 후보 추천은 KB금융 계열사 CEO가 은행장이 된 최초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조직의 안정 및 내실화를 지향함과 동시에 지주 은행 비은행 등 KB금융 전 분야를 두루 거치며 탁월한 성과를 입증한 경영진이 최대 계열사인 은행을 맡아 은행과 비은행간 시너지 극대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KB금융의 인사 철학이 반영된 결과”라고 덧붙였다.

KB금융 관계자는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축소,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등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국민은행의 핵심사업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경영 전문성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경영진도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우수한 젊은 인재들이 과감히 발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추위는 안정적 경영승계를 위해 은행장 자격요건에 부합하는 내·외부 후보 풀(Pool)을 상시 관리해왔다. 은행장 임기만료 3개월 전인 지난 9월부터 차기 은행장 후보 선정에 대한 세부 기준을 마련하고 롱리스트를 확정한 바 있다. 이후 핵심역량에 대한 자질과 잠재력 등을 고려해 최종 후보자를 추천했다.

한편 KB금융은 대추위 결의 이후, 국민은행은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해 후보자에 대한 심층 인터뷰 및 심사추천을 거쳐 은행장 선임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차기 국민은행장 임기는 2025년 1월부터 2년이다.

Print Friendly